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18라운드 경기 중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선수들의 투혼을 치켜세운 사령탑은 아쉬운 무승부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는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1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전 최영준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다가 후반 추가시간 곤잘로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치며 18경기 10승 5무 3패 승점 35를 기록했다. 이날 단독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18경기 45점)가 김포FC와 1-1로 비겨 추격이 가능했지만,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변성환(46) 수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점 3이 필요한 경기였다. 수원은 매번 승리가 필요한 팀이다. 목표인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많이 아쉽다"며 "이번 경기 준비를 잘 했다. 얼마나 승리를 원했는지 안다.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승리하지 못했다. 이건 감독의 몫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고생했고 감사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최영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1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 전반전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추가 득점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수원은 끝내 극장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게다가 후반전 수원은 일류첸코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앞서나가는 듯했지만, 온 필드 리뷰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일류첸코의 파울이 선언됐다. 변성환 감독은 "수원이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선취 득점하면 승리 확률이 높은 팀이다. 경기 흐름을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완벽한 기회를 놓치면 이렇게 비기는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 더 득점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날씨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경남FC 원정을 다녀오기도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전 패배 후 정신과 육체 회복이 중요했다"며 "오늘은 플랜B를 썼다. 날씨가 많이 더워 쿨링 브레이크도 있었다. 역습 허용이 누적되면 밸런스가 깨진다. 더 안정감 있는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수원은 이하라(일본) 전술 코치가 합류한다. 변성환 감독은 "구단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던 부분이다. 시즌 시작 시점에서는 함께하지 못했다. 이하라 코치 합류는 얘기가 끝난 상황이다"라며 "연령별 대표팀 감독 시절 일본의 수적 우위, 미들블럭 플레이를 인상적으로 봤다. 코치에게 수원과 장단점을 전달하고 있다. 자세한 전술 얘기로 실점을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류첸코(왼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