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상향 담은 현대미술 작품 50점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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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284서 ‘우리들의 낙원’展

 허(虛)와 실(實)의 조화’(2024년). 간송미술문화재단 및 스튜디오 레논 소장품. 문화역서울284 제공

황세진(스튜디오 레논)의 ‘금강내산: 허(虛)와 실(實)의 조화’(2024년). 간송미술문화재단 및 스튜디오 레논 소장품. 문화역서울284 제공
행복과 이상향을 주제로 현대미술 작품 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 ‘우리들의 낙원’이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13일 개막했다. 조선 산수화를 소재로 한 미디어 작품부터 아파트 단지 속 가족들의 일상을 포착한 사진 연작 등 다양한 작품이 망라됐다.

‘우리들의 낙원’은 옛 서울역 역사 공간을 활용해 가상현실(VR)과 사진, 설치, 영상, 몰입형 미디어 아트 등 한국 현대 작가 21명(팀)의 작품을 소개한다. 가장 큰 전시 공간인 1층 중앙홀에선 겸재 정선(1676∼1759)의 ‘해악전신첩’에 있는 ‘금강내산(金剛內山)’의 풍경을 직접 여행하듯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든 영상 ‘금강내산: 허(虛)와 실(實)의 조화’가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된다.

1·2등 대합실과 부인 대합실 등 다른 공간에선 문경원·전준호 작가가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축지법과 비행술’, 김기라 작가의 영상 설치 ‘비비디바비디부’ 등이 전시된다. 양정욱 작가의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는 플라스틱 페트병, 나뭇조각, 실, 모터와 조명 등 아날로그 재료만을 사용해 움직이는 설치작이다. 새벽 경비 초소에서 졸고 있던 경비원의 모습을 관찰해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이 밖에 전통 산수화를 레고로 만든 황인기 작가의 작품, 서울 금천구 시흥동 한 아파트 단지에 사는 30여 가구의 가족사진을 담은 정연두 작가의 연작 ‘남서울 무지개’ 등도 만날 수 있다. 다음 달 27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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