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고령의 부모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응답이 늦어질 때, 보호자가 실제 생활 공간의 상황을 즉시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돌봄로봇 전문기업 로보케어가 프리미엄 라이프 케어 로봇 '케미'를 선보인 배경이다.
로보케어는 1일 '케미'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케미는 가족이 늘 곁에 있을 수 없는 시간에도 사용자와 보호자를 연결하기 위해 개발된 생활형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집 안에서 사용자와 대화하고 스스로 이동하며,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보호자가 생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큰 차별점은 집 안에 머무르는 방식이다. 고정된 위치에서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AI 스피커와 달리 케미는 생활 공간 안을 이동하며 사용자 곁에 머무를 수 있다. 필요하면 충전기로 스스로 복귀해 안정적인 이용을 지원한다.
케미는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일상 속 말벗 역할을 한다. 가벼운 안부와 취미 이야기부터 하루의 기분, 고민, 추억 등 깊이 있는 주제까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용자가 먼저 부를 때 응답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먼저 말을 건네는 능동형 대화도 지원한다.
위급 상황 대응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가 혼자 있는 상황에서 낙상이나 응급 호출 등 위급 신호가 발생하면 케미는 보호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다. 보호자는 전용 앱을 통해 케미를 원격 조작하고 사용자의 생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호자는 응급 상황 발생 시 집 안 상황을 더욱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로보케어는 이대목동병원,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등과 협업해 액티브시니어의 생활 특성과 가정 내 사용 환경을 제품 설계에 반영했다. 삼성물산과의 실증도 거쳤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생활 공간과의 조화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케미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제품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하며, 집 안에 자연스럽게 놓일 수 있는 외형과 사용자 경험 설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로보케어 관계자는 “케미를 통해 액티브시니어가 독립적인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가족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 케어 경험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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