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금융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금융 상담과 분석 등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AI 은행원이 기본적인 금융 상담과 외국어 응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 보험이나 카드 판매 요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거나 대화 소재를 찾아준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9개 금융회사의 10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이번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서비스 중 은행 서비스는 대부분 고객을 응대하는 AI 은행원이다. 신한은행은 자연어 기반 금융 상담과 외국어 번역이 가능한 '생성형 AI 기반 은행원'을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고객이 문의했을 때 더 이해하기 쉬운 상담을 제공하는 '생성형 AI 금융상담 에이전트'를 신청했다. NH농협은행에서는 외국인과 고령층 고객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기반 금융 서비스' 등을 공개했다. 회사별로 주력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보험·카드사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다.
교보생명은 고객의 보장분석보고서에 맞춰 설계사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설명 스크립트를 제공하는 '보장분석 AI 서포터'를 신청했다. 한화생명에서는 설계사에게 최신 뉴스 등을 알려주고 고객별로 대화 소재 등을 제안하는 '생성형 AI 활용 고객 맞춤형 화법 생성 및 가상 대화 훈련 솔루션'을 들고나왔다. KB국민카드에선 고객에게 맞는 카드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해주는 '생성형 AI 활용 모두의 카드생활 메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