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실제 상황! 치매 초기 진단받은 장영란…어느 정도길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장영란은 “오늘은 텐션이 좀 낮다. 촬영을 취소하려고 했다”며 “내가 얼마나 말을 버벅대길래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러는지 궁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언제부터 말을 이상하게 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장영란은 “난독증이 있었다. 더듬더듬 읽었다”며 “‘뇌졸중’을 ‘뇌조증’으로 읽거나 ‘의자’를 ‘의사’라고 잘못 읽기도 했다”고 고백했다.그러면서 장영란은 “제일 힘들었던 방송이 라디오였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보면 글자가 지렁이 지나가듯 꾸물거렸다. 6개월간 힘들게 진행했는데 결국 잘렸다”고 털어놨다.
결국 장영란은 치매 진단을 받기로 했다. 전문의를 만난 장영란은 “말을 너무 버벅대고 단어를 말할 때 헛말이 나온다. 단어 선택이 잘 안된다. 긴장되면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장영란은 혈액 검사, 인지 지능 검사, 뇌 혈류 검사, 뇌파 검사 등을 받았다.
혈액 검사 결과 염증 수치, 신장과 간 기능, 혈당 등 결과는 정상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인지 지능 검사 중 치매 단계 평가에서 치매 전 단계 혹은 치매 가능성이 발견됐다.
전문의는 “치매 단계 평가에서 3점을 받았다. 정상은 1점이나 2점이다. 치매 전 단계 내지는 조기 치매일 수 있지만 이것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걱정했던 언어 기능이 떨어져 있다. 치매는 아니다. 치매는 기능 저하로 인해 (무언가를) 스스로 못할 때 치매라고 진단한다. 기억력이 정상 범위여서 치매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언어 기능은 저하된 게 맞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는 “언어 기능 저하는 훈련으로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다”며 “책을 소리 내서 읽거나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에 장영란은 “책을 큰 소리로 열심히 읽어보겠다”며 다짐했다.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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