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3명 임플란트 주위 질환…사후관리 안하다 증상 나타나면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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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주과학회-동국제약, ‘제17회 잇몸의 날’ 행사 개최
“정기검진 받아야 건강하게 오래 유지”…‘3.2.4 수칙’ 제안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 모델들이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제17회 잇몸의 날을 맞아 ‘임플란트 성공과 실패, 사후관리가 좌우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 모델들이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제17회 잇몸의 날을 맞아 ‘임플란트 성공과 실패, 사후관리가 좌우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대한치주과학회 소속 의사들이 임플란트 시술 이후 사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들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 중 대다수가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아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086450)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플란트 성공과 실패, 사후관리가 좌우합니다’를 주제로 ‘제17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박진영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교수는 ‘주위 질환과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 중 43%가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을, 22%가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한다”며 “5명 중 3명이 주위 질환을 겪는다”고 말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인대가 없어 염증 발생 시 통증을 느끼기 어렵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골 소실이 발생해 재건 수술을 해도 원래대로 복원이 어려울 수 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윤정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임플란트 주위질환에 영향을 주는 위험 요인’을 주제로 발표하며, 임플란트의 성공적인 유지를 위해 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 검진 및 치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임플란트 주위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치주질환 병력(2.29배) △구강 위상 불량(3.8배) △조절되지 않는 당뇨(2.75배) △흡연(5.89배) △골다공증치료제(2.69배) △과도한 음주(2.3배) 등의 환자요인과 △지대주 및 보철물의 형태 △점막 하방 시멘트 잔존 △주위 연조직의 형태와 두께 △식립 위치 이상 등 임플란트 요인이 있다.

그는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오랜 기간 유지하려면 가장 쉬운 방법이 정기 검진”이라며 “잇몸 치료를 꾸준히 받고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민경만 대한치주학회 홍보부위원장은 “실제 33.3%만 사후관리를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 중 ‘불편하지 않아서’가 89.4%로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민 부위원장은 문제가 발생해 임플란트를 교체하게 된 사례 등을 소개하며,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자의 3.5%만이 합병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지만, 이는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다가 나중에서야 문제를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임플란트 주위질환은 자각 증상이 늦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 검진과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김성태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교수는 “그렇다면 환자들이 치과만 잘 가면 되는가? 그건 아니다”라면서 “먼저 잘 닦아야 한다. ‘치아도, 임플란트도 3.2.4 수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3.2.4 수칙은 하루 세 번 이상 칫솔질, 일 년에 두 번 스케일링, 사이사이 치간칫솔 사용을 말한다.

한편, 기자간담회 이후 열린 기념식에서는 ‘치주질환 예방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온 공로를 인정하여, 경기도 양주시 은남통합보건지소,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주과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설양조 대한치주과학회장은 “임플란트의 성공과 실패 여부는 단순히 시술 과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꾸준한 사후관리와 정기 검진에 달렸다”며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자의 60%가 관리 부족으로 주위질환을 겪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초고령사회에 시의적절한 주제를 갖고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잇몸의 날을 공동주최하게 돼서 기쁘다”며 “지난해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은 이후 본격적인 유럽 수출을 앞둔 잇몸약 ‘인사돌’을 보유한 제약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잇몸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홍보대사 자격으로 오랜기간 행사에 참여해 왔다고 밝힌 최불암 배우는 “먹고살 때 잇몸이 받쳐주는게 기본”이라며 “잇몸이 없으면 임플란트가 무슨 소용인가. 그만큼 중요하다”라며 사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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