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목표치 9000→1만2000”
메모리사이클 시장 예상보다 오래 지속
반도체株 PER 5배·정부 밸류업도 호재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포인트에서 1만2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코스피가 2배 이상 급등했음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치 상향 조정의 이유로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의 장기화와 상장사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등을 꼽았다.
3일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보고서를 발표하며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포인트로 끌어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의 ‘비중확대’를 그대로 이어갔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가 올해 들어 2배 넘게 치솟았음에도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라며 “이 수치는 가파른 기업 이익 성장세와 그럼에도 보수적으로 적용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근거로 도출한 결과”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전체 시장의 50%를 웃도는 등 쏠림이 심화되고 개인 투자자의 투기성 매매가 늘어나면서 기술적 조정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다만 실적이 받쳐주는 한 이러한 조정은 도리어 매수 기회라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지수 상향 근거로는 △상장기업 이익 추정치 상향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 연장 △강력한 밸류에이션 매력과 기업 밸류업 촉매 △과거 하락장 분석으로 확인한 견고한 하방 지지선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이익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1월 20%에서 현재 57%까지 상승해, 반도체 밖에서도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라며 “한국의 이익 성장률 전망을 올해 320%, 내년 35%로 추가 상향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호황이 이어질 기간을 시장이 지나치게 짧게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연산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빠르게 증가하면서 메모리 기업들이 가격 결정권을 확보했고, 높은 영업 레버리지에 힘입어 이익이 극대화되는 구조라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지금 한국 반도체 종목의 선행 PER은 5배 수준에 그친다”라며 “시장은 이 같은 고수익이 머지않아 마무리될 것으로 보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 대비 더 길게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전체 기업의 60% 이상이 여전히 장부가치(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어, 재평가의 여지가 그만큼 크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골드만삭스는 “과거 가장 극심했던 이익 감소와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현시점에 그대로 대입하더라도 코스피의 이론적 하방 지지선은 7820포인트로 산출된다”며 “이는 단기 조정이 닥치더라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 하방은 견고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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