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씨엔티드림, 해외 자금 유치…K뷰티 타고 코스닥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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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비너스 블루, 자회사 통해 100억원 투자
지분 약 51%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등극
자금 조달 후 실적 회복·체질 개선
적잖은 소액주주들…코스닥 상장 논의 솔솔

  • 등록 2025-02-12 오후 6:35:43

    수정 2025-02-12 오후 6:35:43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전 세계에 K뷰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씨엔티드림이 해외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실적개선을 이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2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엔티드림은 작년 10월 특수목적법인(SPC) 모닝스타를 대상으로 451만 6621주를 주당 1295원에 발행했다. 모닝스타는 싱가포르 법인인 비너스 블루(VENUS BLUE PTE LTD)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이를 통해 모닝스타는 씨엔티드림의 지분 50.88%를 약 58억원 규모로 사들이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모닝스타는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와 구주 매입을 통해 모닝스타의 지분을 획득했다. 본래 최대주주였던 액셀러레이터(AC) 에이투씨엔젤스는 지분이 11.9%가 되면서 2대 주주로 내려왔다.

모닝스타와 마찬가지로 비너스 블루를 모회사로 둔 SPC 이브닝스타 역시 손을 보탰다. 이브닝스타는 씨엔티드림의 유형자산을 인수해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43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지원했다. 이로써 씨엔티드림은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씨엔티드림은 조달한 자금으로 금융권 부채 90% 이상을 상환해 무차입에 가까운 경영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씨엔티드림이 모닝스타의 강력한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수주확대, 생산 규모 증대,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테일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분 매각 이후 자금 지원으로 실적 개선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씨엔티드림은 지난 2009년 설립된 화장품과 의약외품 ODM 전문기업이다. 주로 기초화장품, 메이크업, 헤어·바디케어, 기능성·바이오 화장품을 생산한다.

최근 글로벌 K뷰티 열풍이 불면서 국내 화장품 ODM 업체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씨엔티드림 실적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씨엔티드림은 지난해 가결산 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대폭 줄었다. 올해 사업 재정비를 통해 흑자전환까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씨엔티드림 고위 관계자는 “인수 주체의 강력한 지원으로 회사가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해 체질 개선을 이루고 있다”며 “실적 관련 자세한 내용은 주주총회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씨엔티드림 주주총회는 오는 3월 열릴 예정이다.

이번 지분 매각 이후 상장 논의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씨엔티드림은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500명에 달하는 소액주주가 존재하는 만큼 실적 개선으로 상장 조건을 갖추면 코스닥 시장을 노크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씨엔티드림 고위 관계자는 “인수 초기인 만큼 흑자 전환을 위한 재정비가 중요한 시기라 코스닥 상장과 관련해 아직 최대주주와 논의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이후 계획에 대해 (주주들과)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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