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뻔하지 않은 STO로 승부”…유안타증권, 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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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4월20일 23시3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거창한 표현보다는 남들이 하지 않거나 쉽게 시도하지 않는 뻔하지 않은 STO(토큰증권발행) 상품과 서비스로 차별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윤복 유안타증권 디지털자산TF 디지털자산파트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형사들이 쉽게 손대기 어려운 영역에서 먼저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쌓은 경험이 향후 STO 시장에서 유안타증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의료기기 기반 토큰증권 발행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조각투자’의 연장선이 아닌 새로운 자산군과 사업모델을 결합한 상품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윤복 유안타증권 디지털자산TF 디지털자산파트장. (사진=유안타증권)

“상품 소싱부터 발행까지”…실행 중심 조직 ‘디지털자산TF’

유안타증권 디지털자산TF는 2025년 8월 STO,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관련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통합 전략 수립을 목표로 출범했다. 전사 14개 팀, 17명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블록체인망 연결부터 내부·대고객 시스템 구축, 발행사 영업, 상품 소싱 및 상품화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이 파트장은 “단순한 연구 조직이 아닌 실제 사업화를 위한 비즈니스 조직으로 봐달라”며 “현재도 복수의 외부 파트너와 STO 관련 협의 및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디지털자산을 분산원장기술 기반의 ‘증권·자산’으로 정의했다. STO,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을 모두 포함한 확장된 개념으로 접근한다. 시장 성장 역시 △STO △전통자산 토큰화 △금융사의 가상자산 진출 등 3단계로 전망했다.

이 파트장은 “당장의 1순위는 제도화를 앞둔 STO 시장 준비지만 이후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토큰화까지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뻔하지 않은 상품이 답”…‘배당형·수익형’ 이원 전략

유안타증권은 STO 상품을 크게 ‘배당형ST’와 ‘수익형ST’ 두 축으로 구분해 접근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배당형ST와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는 수익형ST 모두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기기 기반 상품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배당형ST에 해당한다. 의료기기 STO는 MRI·CT 등 의료장비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로, 유안타증권은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하고 리턴플러스가 발행을 맡는다.

한편 시장 확대의 핵심은 수익형ST에 있다고 봤다. 이 파트장은 “사업 수익이나 자산 가치의 상승 여력이 있는 수익형ST에서 성공 사례가 나오는 시점이 STO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예를 들어 BTS가 데뷔 전 연습생 시절 투자할 수 있는 토큰증권이 있었다면 지금 수익률은 상당했을 것”이라며 “물론 무형자산의 공정한 가치평가가 쉽지 않지만, 대중성과 성장성을 갖춘 자산이 등장하면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IP(지식재산권) 분야를 가장 유망한 영역으로 꼽았다.

기존 조각투자 사업자들에 대해서는 “각 자산을 증권화한 ‘프론티어’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상품과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랫폼보다 상품”…중소형사의 ‘기민함’이 무기

이 파트장은 STO 시장의 본질을 ‘상품 경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기존 증권업이 동일한 주식을 어디서 거래할지 경쟁했다면 STO는 기초자산과 사업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훨씬 넓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보다 상품 가치가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결국 어떤 자산을 실제로 증권화해 출시까지 연결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중소형 증권사의 기회도 크다는 판단이다. 대형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틈새 영역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프로젝트들도 있지만, 대형사들이 쉽게 시도하지 않는 영역에서 먼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이 향후 시장에서 유안타증권의 입지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제로는 ‘가치평가’ 문제를 지목했다. 특히 IP 등 무형자산의 경우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부족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시장 자율에만 맡기기에는 실무적 어려움이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익형 ST 등장 시 시장 본격 개화…정형증권 토큰화도 필요”

STO 시장은 법안 통과 이후 ‘출발선 앞 대기’ 단계라는 평가다. 이 파트장은 “겉으로 드러나는 제휴 소식은 줄었지만 각 플레이어가 내실을 다지는 시기”라며 “긴장감 속에서 본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활성화 시점에 대해서는 “수익형ST의 성공 사례가 등장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실무 기준이 정립된다면 제도 시행 첫해에도 충분히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규제 측면에서는 정형증권의 토큰화 허용 여부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그는 “해외에서는 이미 주식, 채권 등 토큰화가 진행되고 있고 나스닥도 상장주식 토큰화를 추진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전향적인 규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4시간 거래, 즉시결제 등은 투자자 편익뿐 아니라 증권사 수익성과도 직결되는 요소”라며 “업계 전반의 관심이 높은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자산과 투자자를 잇는 시장 선도 사업자가 될 것”

유안타증권은 STO를 단순한 신사업이 아닌 ‘RWA(실물연계자산)’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이 파트장은 “증권사는 이미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증권화해온 경험이 있는 만큼 STO 역시 익숙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규제 흐름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미국 규제당국이 디지털자산을 일괄적으로 보지 않고 ‘증권’과 ‘상품’으로 구분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시장 구조가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증권형 디지털자산은 STO로, 비증권 자산은 원유나 금처럼 상품 시장에서 거래되는 구조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 ETF와 같은 투자 상품도 점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의 성격에 따라 투자 방식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이 파트장은 “국내 역시 빠르게 글로벌 기준을 수용해 나갈 것”이라며 “유안타증권은 향후 이러한 변화 속에서 디지털자산 시장과 투자자를 잇는 가교로, 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 투자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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