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두바이 토큰증권 사업 닻 올리는 펀블…“현지법인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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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사 펀블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시장 진출에 닻을 올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게된 펀블은 올해 두바이 법인을 설립해 현지에서 STO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바이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사 펀블은 이달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해외 지사화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펀블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올해 두바이 등 해외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는 현재 두바이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두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뒤 토큰증권 발행 및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겠단 계획이다.

펀블은 실물자산 기반의 토큰증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탁수익증권 발행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이외에도 원클릭으로 실물자산의 토큰화를 제공하는 B2B(기업간거래) 솔루션인 스플릿(Split)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나아가 중동,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두바이 진출을 본격화하는 펀블은 두바이 지사 설립과 함께 현지 토큰증권 사업 관련 라이센스 취득에도 나선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두바이 법인 설립으로 거점을 마련한 뒤 사업 라이센스 취득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현금 뿐만 아니라 스테이블 코인으로도 토큰증권 청약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UAE 금융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펀블의 두바이 시장 진출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두바이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현지 법인 설립 및 라이센스 취득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상당한 성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두바이는 주거시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토큰증권 발행도 가능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상승 여력도 높다 보니 토큰화 사업을 시작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두바이 부동산 시장은 이민 우대 정책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UAE 부동산 통계 기관 프로퍼티 모니터(Property Monitor)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두바이 부동산 가격지수는 2020년 9월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펀블은 기초자산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K팝, K웹툰 등 K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국내 우량 기초자산을 토큰화해 두바이 등 해외 시장에서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의 경쟁력 있는 자산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투자 기회를 확장하고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단 포부다.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사업도 꾸준히 진행할 전망이다. 내달 올해 두 번째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해외 사업 진출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조각투자 제도화에 윤곽이 잡히면 그에 발맞춰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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