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IPO 제도개편 첫 시험대 선 S2W, 스톤브릿지·LB '잭팟' 회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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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만 5조…공모가 최상단 확정
IPO 제도 개편 첫 적용 사례로 주목
LB·스톤브릿지 등, 상장 후 회수 기대감

  • 등록 2025-09-15 오후 5:36:27

    수정 2025-09-15 오후 5:36:27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스톤브릿지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다크웹 기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S2W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두 곳 모두 ‘잭팟’ 수준의 수익률이 예상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상덕 S2W 대표. (사진= S2W)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크웹 기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S2W는 오는 1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인 13200원으로 확정했다.

S2W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일본·싱가포르 해외 법인 설립,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 고도화(R&D)에 투입할 계획이다.

S2W는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시리즈A부터 프리IPO까지 누적 약 260억원을 유치했다. 투자자 구성을 보면 KDB산은캐피탈(6.76%)을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3.78%), SBI인베스트먼트(2.3%), LB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프리IPO 당시 기업가치가 약 64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이번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1200억~14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장부상으로만 20배 이상 수익률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이 중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부터 S2W에 투자해 ‘LB기술금융펀드1호’를 통해 8.6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역시 ‘스톤브릿지DX사업재편투자조합’(7.79%)과 ‘2019KIF스톤브릿지혁신기술성장TCB투자조합’(4.63%)을 통해 주요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양측 모두 이번 IPO를 통해 대규모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IPO는 시장 제도 변화와 맞물려있다. 당초 S2W는 지난 6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7월 이후 적용되는 기관 의무보유확약 제도의 개편안과 무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전자증권 등록 누락으로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면서 제도 개편이 처음 적용되는 사례가 됐다.

개편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는 기관 배정 물량의 30%를 의무보유확약 기관에 우선배정해야 한다. 만약 확약 비율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주관사가 미달 물량의 1%를 공모가로 매입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이 조치가 공모주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반청약에서 1972.62대 1, 증거금 5조1426억원이 몰리며 흥행을 이어갔다.

한 VC 관계자는 “이번 상장 결과에 따라 앞으로 공모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투자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후속 IPO 기업들이 밸류에이션을 어디에 맞출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IPO 시장 침체 우려 속에서도 S2W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은 투자 심리가 살아났음을 보여주는 척도로 해석됐다. 앞으로 상장을 앞둔 기업들에 청신호인 셈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요 투자자들이 상장 직후 단기 차익실현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장기적 성장성을 고려한 단계적 회수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며 “단순한 엑시트(차익실현)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사업 확장과 기술 고도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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