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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루시드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을 집중 매수하고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에도 매수가 몰렸다.
14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지난 11일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루시드 그룹이었다. 미국 전기차 기업인 루시드는 지난 11일 전기·수소트럭 제조업체인 니콜라의 설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니콜라의 수소연료전지 전기트럭과 관련한 사업과 기술은 제외하고 나머지 시설과 자산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니콜라의 애리조나 시설에서 일하던 직원 300여명도 고용하기로 했다. 루시드는 "그래비티의 생산량을 늘리고 다음 모델인 중형 플랫폼 차량을 준비하기 위래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루시드의 전기차 생산량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도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순매수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 상장지수펀드(ETF)로 집계됐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 상위 30개 기업을 담고 있는 ‘ICE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 낙폭이 커지면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하루 변동폭의 2배만큼 손익을 내는 '그래닛셰어즈 데일리 엔비디아 2X'(NVDL), 나스닥100지수의 일일 상승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도 순매수 4위에 올랐다.
고수들의 순매도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였다. 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한 스트래티지도 순매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애플 등 최근 주가가 하락한 빅테크 기업에 순매도가 몰렸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