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개인이 증시 주포로 나서서 많이 살 만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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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4 10:07 수정2025.07.04 10:07

[마켓PRO] 개인이 증시 주포로 나서서 많이 살 만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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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도 부동산을 대체할 투자 수단으로 금융시장을 지목하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 대기 자금 성격의 증권사 고객예탁금이 7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70조4133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예탁금이 70조원 이상 쌓인 건 2022년 1월28일(70조3447억원) 이후 3년5개월만이다. 5월말(57조2972억원)에는 60조원에도 못 미치던 고객예탁금이 한달여만에 10조원 이상 불어났다.

한국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개인투자자도 돌아오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일 장중 3133.52까지 올라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증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지난 2일 코스피는 3075.06으로 마감, 대선 직전인 지난 2일 대비 13.95% 상승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꾸준히 부동산 투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도록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주요국 대비 가계자산 구성 중 금융자산의 비중이 가장 낮고, 금융자산 중 주식의 비중 역시 낮다”며 “이는 국가별 주가수익비율(PER)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수급 주도로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시기가 됐다”며 개인 수급 유입을 바탕으로 한 지수 상승기에 유리한 포트폴리오 스타일로 △신용융자 상위 △대형주 △주가 낙폭 과대 등을 꼽았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 중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비중이 4% 이상이고 △연초 이후 수익률이 코스피(28.15%)보다 부진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시총 대비 신용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바이오니아로 집계됐다. 신용장고 비중이 6.93%에 달한다. 이 회사는 국내 1호 바이오벤처기업으로, 분자진단, 프로바이오틱스, 리보핵산간섭(RNAi) 신약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빚투’(빚 내서 투자)가 많은 종목이지만, 연초 이후 주가는 23.34% 하락했다. 팬데믹 이후 분자진단 시황이 악화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기대를 모은 탈모 치료제 후보 코스메르나의 승인이 지연된 탓이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진단 사업의 부진한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코스메르나 제품의 시장 성공 여부가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우선 지연됐던 코스메르나의 국내 승인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고, 해외 채널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업체인 바이넥스도 시총 대비 신용잔고 비율이 6.82%에 달하고, 연초 이후 주가는 13.36% 하락했다. 실적 부진 때문이다. 작년 연간으로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이 중국산 의약품 수입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생물보안법의 수혜 기대감이 높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CDMO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이 필요하다”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공장 증설과 함께 신규 수주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력 인프라 테마에 포함되는 제룡전기도 신용잔고 비중이 크지만 주가는 부진한 종목으로 꼽혔다. 제룡전기가 주력하는 배전용 변압기의 공급부족이 작년 하반기부터 해소됐고, 이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주도 테마에서 탈락한 모습이다. 시총 대비 신용잔고 비중은 5.47%이며, 연초 이후 주가는 8.05% 내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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