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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헬스케어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관련 수출 호조에 기업들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 년 사이(2024년3월15일~3월17일)에 'KRX 300 헬스케어' 지수가 17.19%로 가장 많이 올랐다. 'KRX 헬스케어'(14.66%) 역시 이 기간 상승률 5위를 기록했다. 업종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7.26%)를 비롯해 파마리서치(249.04%), 알테오젠(112.83%), 유한양행(73.38%) 등 주요 기업들의 수주가 잇따르면서 주가가 뛴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월 유럽 제약사와 약 2조74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의 56.15%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누적 수주 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4조5473억원)을 거뒀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22.50% 늘어난 5조5705억원을 제시했다. 내달 신규 공장(5공장) 완공,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마리서치는 작년 역대 최대 매출인 3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4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주력 제품인 스킨 부스터 '리쥬란'이 유럽에 출시되고, 동남아 지역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알테오젠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 등과 약 2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실제로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해 2월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8억300만달러, 6억16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8.83%, 45.49% 증가했다. 미용의료기기(레이저장비 및 부속품) 역시 8400만달러로 16.04% 늘었다. 이달 인체용 백신 잠정 수출액이 1900만달러, 레이저장비 등 미용의료기기 역시 같은 금액으로 일 년 사이에 각각 345.49%, 14.55% 뛰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1분기 주요 헬스케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투자 심리가 우호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유한양행과 리가켐바이오를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