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유흥시설서 100여명 체포
10명 이상 군인도 범죄 가담 의혹
미 수사당국이 콜로라도주의 불법 지하 나이트클럽에서 불법체류자로 추정되는 100명 이상의 이민자가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주도하는 수사당국은 이날 새벽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의 불법 지하 나이트클럽을 급습했다. 당국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가운데 최소 114명이 미국 내 불법 체류자로 추정되며, 10명 이상의 현역 군인들도 있었다. 클럽 내에서는 대규모 마약 밀매와 매춘, 폭력 범죄가 벌어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너선 풀렌 DEA 로키마운틴 지부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럽의 보안을 맡았던 현역 군인 일부가 범죄에 관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불법 체류 의심자를 구금중이다. 범죄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 현역 군인들은 미 육군 범죄수사국(CID)에 인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DEA의 작전 성과를 홍보했다. 그러면서 불법 이민자 추방에 소극적인 사법부도 함께 비판했다. 특히 이달 초 적성국 이민법(Alien Enemies Act) 적용 대상자의 추방을 일시 중단시킨 대법원을 겨냥했다.
그는 “지난밤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온 최악의 마약 밀매범, 살인자, 폭력 범죄자들에 대한 대규모 급습이 있었다”며 “판사들은 이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려 하지 않는다. 대법원에서 이기지 못하면 미국은 끝장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