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이션’ 공포 확산…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하락

18 hours ag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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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내수 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고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각종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효과가 제한되고 있다.

또한, 길어지는 주택시장 침체와 높은 가계 부채 등으로 인해 투자와 소비지출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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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무역전쟁까지 ‘이중고’
생산자물가 31개월째 하락세

10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섬유 공장에서 일에 지친 한 근로자가 잠시 눈을 붙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0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섬유 공장에서 일에 지친 한 근로자가 잠시 눈을 붙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내수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물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까지 겹친 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0.1% 내려갔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3월(-0.1%)과 같은 하락 폭이며,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한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둔화세를 벗어나지 못하다 당국의 내수 촉진 정책 발표와 춘제(설날)가 겹친 올해 1월 0.5%로 상승했다. 하지만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보다 2.7% 떨어지며 3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둥리쥔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4월 CPI가 작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주로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며 “PPI 하락과 관련해서는 국제 무역환경 변화로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국내 관련 산업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중국 당국은 내수 소비를 촉진하고자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나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효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국 상품에 145% 관세를 부과한 이후 디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되고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무역전쟁은 일부 기업이 (수출용) 상품을 국내에 풀도록 함으로써 이미 치열한 경쟁을 심화시키고 기업들이 가격을 더 낮추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길어지는 주택시장 침체, 높은 가계 부채, 고용불안이 투자와 소비지출을 저해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중 간 관세 인하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지난달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내수 진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인하와 정책금리 인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 인하 등 부양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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