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은 지난 17일 자신의 공식 채널을 통해 신곡 ‘밤의 끝자락 위에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남태현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마약 논란 후 발매한 첫 곡이다.
앞서 남태현은 2022년 8월 방송인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와 함께 텔레그램으로 구매한 필로폰 0.5g을 술에 타 함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같은 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 0.2g을투약한 혐의도 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남태현은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며 자숙에 들어갔다. 이어 2023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정부를 향해 “약물 중독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며 지원을 지원을 촉구했다.이후 재판부는 지난해 1월 남태현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약물중독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하고, 서씨와 공동으로 추징금 45만원을 부과했다.
1심 판결 후 자숙을 이어가던 남태현은 같은 해 3월 장문의 글을 통해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건 더 이상 논란이 아닌 위로가 되는 음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혈을 기울여 저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조금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며 “이 음악들이 세상에 나올 때는 기다려 주신 분들이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물들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복귀를 예고했다.
하지만 남태현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두 차례 마약 투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그가 연예계에 복귀하는 건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대다수다. 또 마약 투약 외에도 과거 음주 운전, 실내 흡연, 사생활 논란 등으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던 남태현의 복귀는 청소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마약이 연예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범죄로 꼽히는 만큼 이미 과거 여러 연예인들이 마약이나 마약류를 투입해 기소되거나 유죄를 확정받았다. 배우 유아인은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작곡가 돈 스파이크(본명 김민수)는 다량의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를 통해 배우로 복귀했지만 대중의 날선 비난을 마주해야 했다.
한편 남태현은 지난 2014~2016년 그룹 ‘위너’(Winner)에서 활동했다. 위너를 탈퇴한 뒤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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