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부터 헤어롤까지…특허로 ‘지식재산권’ 쌓는 스타들 [스테크]

23 hours ago 3

마스크부터 헤어롤까지…특허로 ‘지식재산권’ 쌓는 스타들 [스테크]

입력 : 2026.05.30 09:30

연예인도 특허 시대…장동민·구혜선·이시원의 ‘발명 재테크’
일상 속 작은 불편에서 출발…특허 출원 넘어 사업화 사례도

장동민, 구혜선, 유노윤호. 사진| 스타투데이 DB

장동민, 구혜선, 유노윤호. 사진| 스타투데이 DB

재테크가 건물과 주식에 한정되는 시대는 지났다. 아이디어도 자산이 되는 시대다.

일상 속 작은 궁금증이나 불편함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특허가 되고, 그 특허가 다시 사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페트병 라벨부터 헤어롤, 마스크…. 생활 속 아이디어를 권리로 만든 발명가 스타들. 이름값을 넘어 아이디어를 자산으로 만든 스타들의 지식재산권을 들여다봤다.

“뚜껑 돌리면 라벨이”…특허로 친환경 사업가 된 장동민

장동민이 고안한 세로형 페트병 라벨. 사진| 스타투데이 DB, MBC

장동민이 고안한 세로형 페트병 라벨. 사진| 스타투데이 DB, MBC

개그맨 장동민은 연예계 대표 ‘브레인’ 중 하나다. 그의 명석한 두뇌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활약 뿐 아니라 사업으로도 이어졌다.

누구나 일상 속 자주 접하는 페트병. 재활용을 위해 라벨을 분리 배출해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잘 뜯지 못해 불편을 겪은 경험은 흔하다. 장동민은 이런 일상 속 작은 불편에서 착안해 원터치 라벨 제거 기술을 개발했다.

2021년 특허를 출원한 이 기술은 기존 페트병에 사용되던 가로형 라벨을 세로형으로 바꾸고 병뚜껑을 돌리는 동작만으로 라벨이 함께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따로 떼야하는 불편함을 줄이고, 재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 기술을 가지고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하늘’을 창업해 같은 해 환경부가 주최한 ‘환경창업대전’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기술 상용화에 돌입해 지난해 4월에는 광동제약 등과 함께 페트병 라벨 개발 및 생산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 출연해 “9개국에 특허상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헤어롤을 납작하게”…구혜선, 완판 기록한 발명가

구혜선이 발명한 헤어롤 ‘쿠롤’. 사진| SNS

구혜선이 발명한 헤어롤 ‘쿠롤’. 사진| SNS

구혜선은 배우, 영화 감독에 이어 발명가까지 타이틀을 추가했다.

그는 학생들이 머리에 헤어롤을 착용한 채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기존 헤어롤의 불편함을 개선한 ‘쿠롤’을 선보였다.

구혜선은 지난 2024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성균관대학교를 13년 만에 졸업했는데 졸업 요건 중 하나가 특허 출원이었다”며 아이디어를 떠올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후 이해신 카이스트 석좌교수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2021년 12월엔 특허 등록도 마쳤다.

‘쿠롤’은 기존 둥근 형태의 헤어롤을 재해석한 구조가 특징이다. 웨이브 형태의 몰드 구조에 실리콘 라미네이팅을 적용한 고기능성 고분자 복합소재로 제작돼, 일자로 펼쳤다가 다시 말 수 있고 크기 조절도 가능하다. 특히 별도의 열이나 장치 없이도 본래 형태로 돌아오는 ‘자가복원’ 기능도 구현했다.

특히 기존 헤어롤의 플라스틱 몸통을 없애고 최소한만 사용하며 기존 제품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80% 이상 줄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해당 제품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5년 우수 특허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품화 된 가격은 1개 1만 3천원, 2개 세트 2만 5천원이었다. 일각에서는 5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가격대인 기존 헤어롤보다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구혜선은 “기존 둥근 헤어롤이 머리카락에 엉켜 오염되는 것과 달리 쿠롤은 펼쳐서 머리카락을 쉽게 제거할 수 있고 자가 복원이 가능하다. 내구성이 좋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쿠롤 품절되었습니다. 새로운 제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입술 읽을 수 있는 투명 마스크…이시원, 공감에서 발명으로

이시원이 발명한 투명 마스크. 사진| MBC

이시원이 발명한 투명 마스크. 사진| MBC

서울대 출신 재원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시원은 무려 특허만 11나 보유 중이다.

이시원은 지난 2023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멘사 회장 출신 아버지의 취미가 발명”이라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발명을 해왔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시원의 발명품 중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바로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많이 사용된 ‘투명 마스크’. 그는 투명 마스크의 최초 특허권과 출원권을 보유한 주인공이었다.

이시원이 투명 마스크를 만든 계기는 농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기 위해서였다. “20년 전 황사 때문에 만들었다. 뉴스를 보다가 농인들이 입모양을 보고 다른 사람의 말을 캐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마스크를 쓰면 안 보여서 보이면 훨씬 소통에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특허로 돈을 벌지는 못했다. 이시원은 “사업화하려고 했는데, 입시가 있어서 못 했다”며 “지금은 시효가 만료돼 수입은 없다. 코로나19 때 (투명 마스크가) 많이 쓰였는데 세상에 좋은 일을 했다는 걸로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원은 거창한 기술이 필요한 제품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불편함에서 공감한 아이디어를 지식재산권으로 남겼다.

“미국 큰 기업서 사업 제의도”…열정 만수르 유노윤호, 특허 6개 보유

유노윤호가 고안한 덮개형 마스크. 사진| 스타투데이 DB, MBC

유노윤호가 고안한 덮개형 마스크. 사진| 스타투데이 DB, MBC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는 6개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2024년 ‘라디오스타’를 통해 “지금은 특허가 6개”라며 “1개가 디자인 특허고 나머지 5개가 기술특허”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삶에 불편한 지점들을 기록해온 그는 일상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하나씩 특허로 만들었다. 마스크를 쓰고도 물을 마실 수 있는 덮개형 마스크부터 내부에 분리된 공간을 두어 농도 조절이 가능한 이중컵, 케이크 받침을 부채꼴 모양으로 만들어 받침을 돌리면 접시가 되는 케이크 포장재 등이 그의 특허 목록이다.

유노윤호는 “저는 항상 특허증을가지고 싶었다”면서 “저랑 같이 만든 친구는 항상 ‘사업하자’고 한다. 몇 개는 미국의 큰 기업에서 제의도 받았다”며 “아직은 전면적으로 사업은 그럴 것 같아 기회를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열정 덕에 그는 지난 2019년 특허청이 진행한 ‘발명·특허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 조사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막연한 생각이 ‘자산’으로

이들의 사례는 스타들의 자산이 더 이상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누군가는 페트병 라벨을 뜯는 불편함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했고, 누군가는 헤어롤과 마스크 등 일상 속 작은 불편함을 권리로 만들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머릿속에 머물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 법적으로 보호받는 자산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이름값에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브랜드가 되고, 자산이 된다. 일상 속 작은 불편을 지나치지 않는 관찰력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사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김소연의 스테크(스타+재테크) 부동산, 금, 미술품 등 실물 자산부터 암호화폐 등 가산 자산까지 투자처가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을 하기엔 게으르고, 코인을 하기엔 소심해 출근을 하는 직장인 기자가 스타들의 재테크 비결을 들여다봅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