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강·동 '한강벨트'로 상승세 옮겨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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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인기 주거지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마포·성동·강동·동작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보다 0.02%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기 전에 이뤄졌다.

마·성·강·동 '한강벨트'로 상승세 옮겨붙나

서울 아파트값(0.20%→0.25%)은 상승폭이 더 커졌다.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강남(0.69%→0.83%) 송파(0.72%→0.79%) 서초(0.62%→0.69%)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동(0.29%→0.37%) 용산(0.23%→0.34%) 양천(0.13%→0.32%) 마포(0.21%→0.29%) 강동(0.15%→0.28%) 등 한강벨트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가 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주변 지역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에서 집을 못 산다면 차선책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포·성동 등 한강벨트와 경기 성남시 분당, 과천 등이 대체 수요 증가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17일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두 달 전보다 1억4000만원 오른 22억원(7층)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전용 84㎡도 16일 신고가인 22억5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한 달 전 거래가보다 1억5000만원 올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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