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쇼 '모르몬 와이브스'가 띄운 美 더티 소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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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쇼 ‘모르몬 와이브스’가 띄운 美 더티 소다 열풍

미국 전역에서 탄산음료에 시럽, 크림 등을 추가한 ‘더티 소다’(Dirty Soda)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무알코올 소비가 확산하는 데다, 리얼리티 쇼 ‘모르몬교 주부들의 은밀한 사생활’(The Secret Lives of Mormon Wives)에 등장하면서 대중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던킨, 맥도날드 등 미국의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더티 소다 열풍을 겨냥한 신메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더티 소다 전문점인 ‘스위그’(Swig)는 16개 주에서 150여개 지점을 운영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유타·애리조나주 2곳에서 33개 지점에 불과했다.

더티 소다가 유타주를 중심으로 확산한 것은 모르몬교 문화의 영향이 크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자리 잡은 종교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LDS)를 일컫는다. 이들 교회 신자들은 술과 커피를 비롯한 뜨거운 카페인 음료 섭취를 지양한다. 대체재로 등장한 것이 바로 더티 소다다. 자갈 얼음 위에 탄산음료를 담고, 크림·시럽·과일 등을 추가한 음료다.

더티 소다 열풍은 2024년 첫 방영한 모르몬교 주부들의 은밀한 사생활이 인기를 끌면서 시작됐다. 더티 소다는 취향에 따라 제조법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리얼리티쇼 출연진별 선호 제조법을 정리한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틱톡에서는 더티 소다 레시피를 공유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전반적인 알코올 소비 감소와 맞물린 것도 있다. 뉴저지 사우스오렌지에서 더티 소다를 전문으로 하는 케이터링 회사 팝스소셜(Pop's Social)은 최근 행사에서 처음으로 알코올 버전의 더티 소다를 선보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주로 마셨던 것은 알코올이 없는 오리지널 버전의 더티 소다였다. 알리 그린버그 팝스소셜 사장은 “사람들은 칵테일보다 목테일(논알콜 칵테일)에 더 관심이 많았다”며 “모르몬교인 많지 않았음에도, 참석자 상당수가 술을 마시거나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 NYT에 밝혔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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