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쇼핑몰 가입 유인 후 공구 유도”
가상자산·로맨스스캠 사기 등도 집중단속
상품 리뷰를 쓰면 상품권과 웃돈을 준다며 피해자를 유인한 뒤 돈을 가로채는 신종 금융사기수법인 이른바 ‘팀미션’에 대해 경찰이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팀미션, 가상자산, 로맨스스캠(연인 빙자 사기)과 같은 민생 침해형 온라인 사기 범죄와 금융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종 금융사기인 팀미션은 주로 “특정 상품에 대한 평을 작성하면 상품권을 지급한다”며 피해자에게 가짜 쇼핑몰 사이트 가입을 유인한다. 이후 텔레그램 대화방 등으로 피해자를 초대해 “해당 상품을 공동구매까지 하면 구매에 사용한 원금과 사이트 내 적립금을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식으로 대금 지급을 유도한다. 하지만 이 대화방은 피해자를 제외한 나머지 참여자들이 소비자로 가장한 사기 조직원들인 경우가 많다. 대화방에 모인 사기범들의 꾐에 넘어가 피해자가 구매 대금을 보낼 경우 바로 종적을 감춘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되는 명의도용 휴대전화·통장 등을 강력 단속하고, 불법 광고·가짜 사이트를 신속하게 차단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서울경찰청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텔레그램에서 물건을 공동구매하면 구매비용의 35%를 추가해 현금으로 환급해 주겠다고 속여 301명에게 88억원을 가로챈 일당 54명을 검거했다. 광주경찰청도 비슷한 방식으로 구매원금과 수수료 5%를 얹어준다고 속여 피해자 11명에게 3억500만원을 편취한 12명을 붙잡았다.
경찰청은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받아 다른 범행에 이용하고, 피해자에게 형사 책임을 전가하는 등 2차 피해를 가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끝까지 추적해 발본색원하고 범죄수익은 반드시 환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