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lNl엔터테인먼트 |
원히트 원더 '스톰'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정유경이 트로트 도전에 나섰다.
정유경은 지난 6월 23일 낮 12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한번만'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한번만'은 신나는 리듬과 강렬한 비트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레트로 감성 댄스 트로트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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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은 한때 잘 나갔던 혼성 3인조 댄스 그룹 멤버였다. 정유경과 이상규 김현준이 함께 결성한 루머스는 1999년 히트 작곡가 주영훈이 완성한 원히트 원더 히트곡 '스톰'을 발표하며 당시 인기 댄스 넘버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고, 이후 2016년 잊혀진 히트곡 재조명 음악 예능이었던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통해서도 다시금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어 정유경은 2021년 JTBC '싱어게인2-무명가수전', 2022년 MBC '복면가왕'을 통해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소찬휘 김현정 못지않은 고음 보컬 스터프를 장착, 정유경은 이후 솔로 가수로서도 입지를 이어가기도 했다. 정유경은 이미 루머스 데뷔 이전에도 1994년 MBC 드라마 '아담의 도시' OST '가끔 돌아본 자리', '호텔' OST '네 곁에서만 행복한 나'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까지 보컬 트레이너, 뮤지컬 가수 등의 행보를 이어간 정유경은 GlNl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트로트 장르로 새롭게 변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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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정유경은 이번 컴백에 나서는 소감을 전하고 "설레고 많이 기대가 된다. 예전으로 돌아가서 첫 데뷔때 처럼 열정적인 마음도 생기고 약간 떨리기도 하다"라고 운을 떼고 "'한번만'은 댄스 트로트 곡으로 누구나 한번만 듣고도 쉽게 따라 부를수있는 곡으로 쉬우면서도 중독성이 있다. 이번 여름 무더위를 떨쳐내고 온 국민을 신나게 해드리고 싶다. 제2의 트로트계의 '스톰'이 될 수있게 야심차게 준비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유경은 댄스 트로트 도전에 대해 "섹시하면서 신나는 리듬으로 무대에서의 퍼포먼스와 함께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댄스로 올 여름을 멋지게 도전해 보려고 한다. 이전 활동 때는 중성적인 이미지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그 반대로 여성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스톰' 활동 이후 25년이라는 긴 시간뒤에 나온 신곡 발표라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준비했다. 그만큼 더 기대도 욕심도 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트로트 활동 제의는 아주 오래전부터 받아왔고 용기도 자신도 없어서 망설이다 못했었다"라며 "지금은 주변의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도와주셔서 용기를 내서 도전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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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싱어게인2', '복면가왕' 등 잠깐의 음악 관련 예능 출연 이외에 사실상 본업 활동이 없다시피 했던 정유경은 "사실 '스톰' 활동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서 도망가다시피 하고 숨었다. 아니 도망쳤다가 맞는거 같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정유경은 "'슈가맨'은 사실 일반인이나 다름없이 지내고 있었을 때 작가님의 끈질긴 설득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갑작스런 연락에 반갑고 가슴이 뛰기도 했지만 노래를 너무 쉬어서 두렵기도 했다. 그런데 어쩔수 없나 보다. 가슴이 너무 뛰어서 포기하지 못하고 나가게 됐고 그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다. 주위에서 인사를 몇 달동안 받았다"라며 "'싱어게인2' 역시 내게 도전이었다. 스스로를 실험해보고도 싶었다.두 프로그램 출연 모두 마치 내가 계속해서 쉬지 않고 활동 해왔던 사람처럼, 마치 자기 자리를 찾은 것처럼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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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은 "간간이 뮤지컬 연극 무대에 서면서 그 끈을 놓진 않고 있었는데 때를 기다린 듯 내게 이런 기회가 다시 찾아오게 됐다"라며 "다시 본업 활동을 하는 것이 물론 부담감도 있다. 내게 공백이라는 시간이 부담이 됐고 다시 도전에 나서는 시간을 거쳤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제일 힘들었다. 그럼에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부담감을 덜고 다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루머스로 많은 인기를 끌었고 뮤지컬 배우 활동을 거쳐 트로트로의 장르 변화에 대해 정유경은 "이 3가지 모두 노래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도전 자체에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트로트는 예전에도 할머니와 엄마랑 같이 잘 부르기도해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라며 "하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과 더불어 자신과의 싸움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유경은 루머스 활동 비하인드도 떠올리고 "루머스가 처음에 3인조 혼성 그룹이었는데 두 멤버가 회사와 안 좋게 나가서 솔로로 활동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톰'은 저절로 히트한 효도곡이었다. 물론 매니저분들의 노력도 있었다. 나이트 클럽에서 '스톰'이 나오면 모두다 뛰쳐나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고 '나이트 애국가'라는 별칭까지 생길 정도였다"라며 "'스톰'이 지금도 변함없이 직장인 회식 장소에서 나오면 술에 취한 부장님께서도 벌떡 일어나 춤을 추신다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유경은 "그동안 욕심이 많이 없었는데 이제는 경연 프로그램이든 음악 프로그램이든 나 자신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도전해보려고 한다"라며 "'한번만'으로 다시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 그리고 정유경이라는 사람을 모든 분들이 알아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다방면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뵙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못해본 거지만 콘서트도 많이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