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구 조타의 죽음을 추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를 향한 포르투갈 현지 민심은 분노로 돌아섰다. 국가대표 주장으로서 자격 논란까지 불거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지오구 조타와 그의 동상 안드레 실바의 합동 장례식에 불참한 것은 고국에서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며 "전문가와 팀 동료들은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조타와 실바 형제의 장례식에 방해가 될까봐 의도적으로 참석을 피했다고 두둔했다"고 보도했다.
비극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에서 활약한 조타와 포르투갈 2부리거 실바는 지난 3일 스페인 고속도로에서 차량사고로 사망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조타는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리버풀로 향하던 중 차량을 추월하다 사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축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조타 사망 이후 열리는 공식 경기 전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플루미넨시(브라질)의 킥오프 전 주앙 칸셀루와 후벵 네베스(이상 알 힐랄·포르투갈)는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스페인에서 사망한 조타와 실바의 장례식은 조국 포르투갈에서 진행됐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장례식에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지오구 달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포르투갈 동료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심지어 네베스와 칸셀루는 FIFA 클럽월드컵 경기가 끝난 지 채 12시간이 안 돼 포르투갈에 도착해 장례식 자리를 지켰다.
지오구 조타의 웨딩 사진. /사진=루테 카르도소 SNS 갈무리 |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디오고 조타. /AFPBBNews=뉴스1 |
하지만 끝내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주장 호날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리베이로 크리스토바오 포르투갈 언론인은 "많은 사람이 조타와 실바의 사망 미사에 참석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포르투갈의 주장"이라며 "조타는 포르투갈의 일원이었다. 만약 불참한다면,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그에게는 책임이 있다. 캡틴이지 않나"라고 분노했다.
루이스 크리스토바오 해설은 "호날두의 장례식 불참은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떤 변명도 그의 부재를 정당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페드로 파텔리 TV 스포츠 해설가도 "이번 불참은 많은 논란이 있을 것이다. 며칠 안에 정당한 이유가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며 "호날두가 왜 미사에 참석하지 못했는지는 우리 모두가 알게 될 것이다. 감독과 선수 모두가 그 자리에 있었다. 주장이 포르투갈 동료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기대했다"고 전했다.
한편 마요르카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섬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트를 타고 두 개의 고급 휴양지에 방문한 것이 목격됐다.
故 디오고 조타. /사진=433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