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와인 페어링’을 전문으로 하는 초대형 와인 다이닝 ‘더 페어링(The Pairing)’을 선보였다. 대중적으로 파인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가 와인과 음식을 함께 즐기려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페어링’은 최고의 요리에 궁극의 와인 페어링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철학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더 페어링’은 와인 페어링 취향의 다변화 추세를 반영했다. 레드와인에는 육류, 화이트와인에는 해산물이나 치즈 등 페어링 음식에 대한 선호가 선명했으나, 와인 문화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기존의 틀을 깬 수백, 수천 종의 이색 페어링이 등장하는 추세다. 최근 롯데백화점의 와인 구매 고객이 함께 즐기기 위해 연계 구매하는 식재료는 해마다 그 품목과 종류가 극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1일 서울 잠실 롯데에비뉴엘 6층에 185평 규모로 오픈한 ‘더 페어링’에서는 최고급 요리와 함께 와인 페어링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엄선한 요리에 따라 개인별 취향에 따른 1000여종의 와인을 제안한다. 병 단위의 와인을 선택해야하는 일반 와인 다이닝과는 달리 각종 요리에 맞춰 잔 단위의 와인을 선택할 수 있는 특별함을 갖췄다.
국내 유명 다이닝의 최정상급 셰프 4인의 요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흑백 요리사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르몽뒤뱅의 ‘윤병준 셰프’, 모와의 ‘문원기 셰프’, 사브서울의 ‘장한이 셰프’, 무드서울의 ‘김정한 셰프’ 등이 소속된 각 다이닝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요리를 포함해 런치와 디너 세트, 단품 요리 등 총 18종의 메뉴를 재해석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메인 디너 코스의 경우 ‘도미 카르파쵸’를 시작으로 ‘철광어 구이’ ‘한우 채끝 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된 총 10개의 각 메뉴마다 ‘파이퍼 하이직’ ‘팔머 블랑 드 블랑’ ‘제나토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아리 고리 이룰레기’ 등의 요리와 최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잔 단위의 와인을 제공한다.
추천 와인 선정에는 지난 2020년 소펙사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 출신인 롯데백화점 소속 최준선 소믈리에가 직접 참여했다.
‘더 페어링’에서는 고객의 와인 페어링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의 유명 다이닝의 셰프 및 와이너리와 협업한 ‘정기 컬래버레이션 디너’도 진행한다. 이달부터 8월까지 제나토(Zenato), 안티노리(Antinori), 에라주리즈(Errazuriz) 등 글로벌 와이너리의 초청 행사도 열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5대 샤토 와인의 약 20여 빈티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스페셜 페어링 디너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형모 푸드부문장은 “최고급 요리와 1000종의 와인 조합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국내서 유일하다”며 “와인 페어링의 취향을 찾는 재미까지 선사할 수 있는 와인 미식의 성지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