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건설주, 美·이란 협상에 쏠린 눈…‘재건’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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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건설주, 美·이란 협상에 쏠린 눈…‘재건’ 수혜주는?

입력 : 2026.04.21 08:40

중동전쟁 출구 모색, 재평가 서막
안보·에너지·AI 생산성 주도주 부상
건설가 실적발표, 중동 재건 촉각
美·이란 합의 여부가 최대 변수

금융시장의 시선이 이란발 중동 사태의 단기 충격을 넘어 전쟁 이후의 재평가 국면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21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시장은 단순한 유가 베팅을 넘어 글로벌 동맹 재편과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플레이션을 상쇄할 생산성 향상에 주목하며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종료되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 그중에서도 중동 익스포저가 큰 건설업종의 향방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 “누가 더 빨리 복구하는가”…전략적 제조업의 부상

에너지 공급망 재편 현황(왼쪽)과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추이(오른쪽). [자료=하나증권]

에너지 공급망 재편 현황(왼쪽)과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추이(오른쪽). [자료=하나증권]

이란 전쟁은 과거와 달리 만들고, 보내고, 복구하는 실질적인 공급 및 정비 능력이 동맹의 핵심 가치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질서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공급망 붕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제조업’의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방산, 조선, 전력기기 등 안보와 동맹 재편의 수혜를 받는 업종이 최우선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또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의 직접적 수혜를 입는 원전과 LNG, 대체에너지 인프라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공급 충격으로 인한 1970년대식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비용 압력을 돌파할 수단으로 AI 인프라와 반도체, 자동화 관련 기업들이 핵심 투자처로 부상했다.

전후 복구 사업의 규모도 천문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이 GDP의 20.6%에 달하는 국가로 단순한 원유 시설 복구가 아닌 정유, 석화, 전력망, 항만 등 산업 설비 전체에 대한 거대한 재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 실적시즌 돌입한 건설업계, 중동 재건 수혜 ‘촉각’

KOSPI 및 건설섹터 수익률 추이(왼쪽)와 주요 건설사 주가 차트(오른쪽). [자료=하나증권]

KOSPI 및 건설섹터 수익률 추이(왼쪽)와 주요 건설사 주가 차트(오른쪽). [자료=하나증권]

국내 주식시장에서 건설섹터는 지난주 코스피 대비 1.6%포인트 하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33주 연속 상승(+0.03%)하는 등 국내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전반적인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당장 이번 주부터 삼성E&A(23일)를 필두로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진행 중인 중동 현장에 미치는 영향과 프로젝트 지연 여부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진행 중인 협상을 통해 성공적으로 종전 및 핵 협상에 도달할 경우 삼성E&A, GS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이 ‘중동 재건 테마’의 강력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휴전으로 유가가 안정화될 경우에는 자재 가격 부담이 줄어들어 국내 주택 위주의 건설사들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 반면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수급 불안과 금리 상승 우려로 인해 건설주 전반에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한편, 국내 건설사들의 새로운 돌파구 모색도 활발하다. 현대건설은 뉴욕전력청(NYPA)이 추진하는 1GW 규모 신규 원전 부지 선정 과정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제안요청서(RFP)를 제출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60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와 HUG 보증수수료 할인 등 대규모 금융지원 패키지를 가동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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