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다저스 감독, 김혜성 칭찬…“상위 타순에 활로 터줘”

11 hours ago 2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한 경기에 5번이나 출루한 김혜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MLB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19-2로 대승을 거둔 뒤 “오늘 경기에서 공격력이 무척 좋았다”며 “김혜성이 계속 출루했고, 오타니 쇼헤이는 언제나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출루 능력을 갖춘 김혜성이 출전하면서 상위 타순에 활로를 터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3안타 2타점 2볼넷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가 지난 4일 빅리그에 올라온 김혜성이 한 경기에 안타 3개를 몰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넷도 2개를 얻은 김혜성은 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5번 출루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60에서 0.429(28타수 12안타)로 올라갔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38로 상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이 출루해 밥상을 차리면 상위 타선이 해결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특히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김혜성이 출루한 뒤 두 번이나 홈런을 쏘아올렸다.

3회말 1사 1, 2루에서 김혜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4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이 볼넷을 고른 뒤 오타니가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로버츠 감독은 “상대 팀 투수로서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를 상대하는 것이 훨씬 쉽다”며 “그러나 최근 김혜성이 출루해주면서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3-2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친 김혜성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상대 수비수 발에 왼손이 꺾이면서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경기를 소화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엑스레이 검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에 그쳤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유틸리티 자원인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지난 4일 빅리그에 입성한 김혜성은 타격과 주루,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조금씩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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