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없이 서버 장악 가능… 각국 정부-기관 “사이트 닫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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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웹사이트 해킹 공포] 취약점 공개 직후 공격자료 확산 서버의 PHP 업데이트해야 차단 FBI “일단 인터넷 분리-운영 중단” 국내 PHP 쓰는 서버 11만2000개… 89%가 옛버전, 업데이트 못해 비상 22일 한 이용자가 노트북에서 프로그래밍 언어 ‘PHP’ 공식홈페이지에 게시된 긴급 보안 공지를 살펴보고 있다. 화면에 치명적인 취약점이 발견돼 즉시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해야 한다는 경고가 표시돼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사용자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하거나 홈페이지에 로그인할 때, 서버에서 요청을 처리하는 프로그램이 작동한다. 포털에서 검색을 하거나 게시글을 쓰고 댓글을 달 때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보낸 요청을 서버에서 처리할 때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PHP’다. PHP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전 세계 비상이 걸린 것은 해커가 관리자 비밀번호 없이도 서버에 ‘악성 명령’을 내려 실행할 수 있어서다.● 30년간 웹사이트 떠받친 PHP… AI로 결함 확인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 2건은 PHP가 컴퓨터의 임시 저장 공간인 메모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생긴 결함이다. 메모리가 부족할 때 정보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거나, 이전 작업에서 사용한 정보를 잘못 처리하는 식이다. 이를 악용하면 인터넷 사용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홈페이지가 조작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취약점은 일반 개인 이용자가 직접 해결할 수 없고, 웹사이트 운영 기관이 서버의 PHP를 업데이트해야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 정부가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섰다. 유럽은 PHP로 인한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주요 기관의 웹사이트 운영을 잇달아 중단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도 긴급 경고를 내고 즉각적인 보안 업데이트가 어렵다면 해당 시스템을 인터넷에서 분리하거나 운영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이처럼 PHP의 파급력이 큰 것은 높은 사용률 때문이다. PHP는 1994년 덴마크계 캐나다인 개발자 라스무스 레르도르프가 자신의 온라인 이력서 방문자를 기록하려고 만든 도구에서 출발했다. 이듬해 소스코드가 무료로 공개된 뒤 웹사이트 제작에 특화된 언어로 발전했다. 서버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된 전 세계 웹사이트의 69.3%가 PHP를 사용한다. 국내에도 PHP 버전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버가 약 11만2000개에 이르는 데다 옛 버전이 많이 쓰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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