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인권센터 변호사, 美 상원 청문회 증언에서 공개
최소 2만명 납치후 군사화·러시아화 재교육…북한에 강제이송
UN 총회, 우크라 어린이 송환 결의안 91개국 찬성으로 채택
‘우크라이나 지역 인권 센터’ 소속 카테리나 라셰프스카 변호사는 3일 미국 상원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납치된 어린이들이 북한으로 강제 이송된 사례가 최소 두 건 있었다고 말했다.
4일 키이우인디펜던트(KI) 보도에 따르면 라셰프스카 변호사는 “점령된 도네츠크 지역 출신의 12세 미샤와 심페로폴 출신의 16세 리자는 고향에서 9000km 떨어진 북한의 송도원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송도원 수용소’로 거론된 곳은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로 북한은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거쳐 2014년 재개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보도한 바 있다.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한 해전 11월부터 군인들을 대거 투입해 야영소 중에 본보기로 꼽히는 곳으로 리모델링했다고 소개했다.
라셰프스카 변호사는 “아이들은 그곳에서 ‘일본 군국주의자들을 파괴하라’는 교육을 받았고, 1968년 미 해군 함정 푸에블로호를 공격하여 미군 9명을 사살하고 부상시킨 병사들을 만났다”고 증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쟁속의 아이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최소 1만 9546명의 어린이가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납치돼 러시아 또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으로 끌려갔다고 KI는 보도했다. 수천 명의 어린이가 러시아 가정에 강제로 입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러시아군에 의해 가족이 살해된 고아를 포함한 다른 어린이들은 군사화 및 재교육 수용소에 갇혔다.라셰프스카는 “지역인권센터는 어린이들이 군사화, 러시아화되는 165개의 재교육 수용소를 기록했다”며 “이 수용소들은 러시아군 점령지,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납치된 아동의 실제 숫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KI는 보도했다.
드미트로 루비네츠 옴부즈맨은 최대 15만 명, 다리아 헤라심추크 대통령 아동권리위원은 20만~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KI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수는 약 160만 명으로 추산된다.국제형사재판소(ICC)가 2023년 3월 마리아 르보바벨로바 러시아 아동권리위원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도 아동 납치 혐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러시아에 의해 납치된 어린이 1859명만이 지금까지 귀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총회는 3일 러시아가 불법으로 데려간 모든 우크라이나 아동을 즉시 무조건 송환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총회는 러시아 연방이 강제 이송, 추방, 가족 및 법적 보호자와의 분리, 시민권 취득을 포함한 신분 변경, 입양 또는 위탁 가정 배치, 그리고 우크라이나 아동에 대한 세뇌와 같은 추가적인 관행을 지체 없이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결의안은 찬성 91개국, 반대 12개국, 57개국 기권으로 채택됐다.
반대국은 러시아 외에 벨라루시, 이란, 니카라과, 쿠바, 에리트레아, 말리 등이었고 주요 기권국은 중국, 인도, 브라질,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카타르, 파키스탄 등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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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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