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쇼이구 방북…김정은에 푸틴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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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고 있다. 뉴스1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오전 평양에 도착한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을 만나 “푸틴 대통령이 가장 따뜻한 축하와 인사를 전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북-러가) 맺은 협정 이행에 최고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갖고 한쪽이 침략받으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조항 등이 담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쇼이구 서기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여만으로 이날 면담에선 올해 5월 러시아 전승절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 등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한 바 있다. 또 북-러는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군 파병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급부 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공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20일 군수공업기업소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최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 무기체계의 종합적 전투성능 검열을 위한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표적용으로 순항미사일을 먼저 발사하고, 지대공미사일로 이를 요격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자랑할 만한 전투적 성능을 갖춘 또 하나의 중요 방어무기체계를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된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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