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코리아 에디션' 출시…"순수 전기차는 안할 것"

2 hours ago 1

페데리코 포스키니 람보르기니 최고마케팅세일즈책임자. 람보르기니 제공

페데리코 포스키니 람보르기니 최고마케팅세일즈책임자. 람보르기니 제공

“한국 시장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페데리코 포스키니 람보르기니 최고마케팅세일즈책임자(CMO·사진)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열리는 ‘람보르기니 코리아 데이’에서 한국 시장만을 위한 ‘한정판’ 모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고객이 보여준 열정과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특정 시장을 위한 한정판 컬렉션 형태로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판매 둔화세를 겪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충성도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포스키니 CMO는 한국을 “가장 성공적인 시장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람보르기니에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매년 최소 한 차례는 직접 찾아 시장 변화를 점검하고 있다”며 “부산 전시장 개설로 입지를 강화한 이후에도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키니 CMO는 이달에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우루스 SE퍼포만테.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영구자석 전기 모터를 결합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우루스 역사상 가장 높은 시스템 출력인 812마력과 최대 100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람보르기니 제공

우루스 SE퍼포만테.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영구자석 전기 모터를 결합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우루스 역사상 가장 높은 시스템 출력인 812마력과 최대 100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람보르기니 제공

전동화 로드맵에서는 페라리와 다른 길을 재확인했다. 페라리가 최근 첫 순수 전기차를 공개한 반면, 람보르기니는 차세대 우루스와 그란투리스모(GT) 형태의 네 번째 모델 모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유지하기로 했다. 포스키니 CMO는 “원래는 2030년까지 우루스 후속 모델을 순수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3년간 기술 발전과 시장 트렌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차세대 제품을 배터리 전기차로 내놓기엔 아직 이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우리 전략은 사실과 데이터, 시장 분석,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수립된다”고 강조했다.

전동화 국면에서도 브랜드 DNA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전 라인업을 하이브리드화한 최초의 슈퍼 스포츠카 브랜드가 람보르기니”라며 “새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첫 모델 레부엘토를 단순 PHEV가 아니라 ‘고성능 전동화 차량(HPEV)’이라 부른 것도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상징인 V12 엔진과 세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오히려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객들이 레부엘토와 우루스 SE, 테메라리오를 직접 운전해보면 하이브리드가 타협이 아니라 오히려 성능을 향상시키는 요소라는 걸 즉시 이해하게 된다”며 “우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덜 람보르기니스러운 차가 아니라 람보르기니 DNA의 진화”라고 했다.

우루스 SE퍼포만테. 람보르기니 제공

우루스 SE퍼포만테. 람보르기니 제공

이날 선보인 우루스 SE퍼포만테를 두고는 경쟁 모델과의 차별점도 짚었다. 포스키니 CMO는 “우루스는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진정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며 “성인 5명이 편안히 탈 수 있고 장거리 여행에 충분한 적재공간을 갖췄다”고 말했다. 페라리 푸로산게 등 후발 경쟁 모델을 겨냥해서는 “상당수가 SUV보다는 크로스오버에 가깝다”며 우루스와 선을 그었다.

인도까지 대기 기간이 긴 것과 관련해선 “각 시장의 수요와 고객 기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국가별 물량을 신중하게 배정하고 있다”며 “판매량 확대를 위해 브랜드 희소성이나 잔존가치를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