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세요?" 흔히 건네는 이 질문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사는 곳이 사회·경제적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이자 계급이 됐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르듯 대한민국의 부동산은 모두 상급지로 통한다. 대출 규제로 시장은 숨죽이고 있지만 상급지로의 욕망마저 꺾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현장 전문가 셋의 꿀팁과 지혜를 구해보자.
부동산 투자 황금 로드맵
김원철, 2만5000원
'전세 레버리지 투자'라는 효율적인 투자법을 개발한 김사부(김원철)의 실전 부동산 투자서다. 대출 규제로 전세금을 활용한 전략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장에 맞는 투자법은 어떤 게 있을까. 그는 '똘똘한 한 채' 전략보다는 계속해서 돈이 들어오는 수익형 시스템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진정한 부자의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 입주권에 투자해 세금 부담을 줄이고 추후 완공된 새 아파트를 보유해 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월급쟁이 강남 내집 마련하기
조동식 지음, 2만1000원
평범한 월급쟁이가 강남에 입성할 수 있을까. 흙수저 출신인 저자는 방향과 전략만 맞는다면 '부모 찬스' 없이도 누구나 강남 아파트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충동적인 소비 습관을 억누르며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세 단 뛰기 전략'을 통해 자산을 단계별로 증식하자. 모아타운 등 소규모 정비사업 대상 아파트를 손품을 팔아 옥석을 가린 다음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곳을 적극 매수하라고 조언한다.
대한민국 최상급지 사다리 갈아타기
임실장 지음, 2만5500원
저자는 20대 후반, 목에 걸린 대기업 사원증이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냉정한 현실을 깨닫고 재테크에 뛰어들었다. 지난 9년 동안 진행한 부동산 투자는 세 번의 전략적 투자였다. 갈아타기를 통해 그의 자산은 퀀텀 점프를 했다. 전략은 세 가지다. 입지가 좋은 지역에 첫 집을 마련하라. 거주하지 않는 투자용 주택으로 시작하라. 마지막으로 단순히 상급지가 아니라 한강변과 같은 최고의 입지로 갈아타라.
[이향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