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아세안 회원국 베트남·인니, 최상위 외교관계로…“全분야 협력 강화”

18 hours ag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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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정상회담을 통해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며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 정상은 국방·안보와 첨단 기술, 디지털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무역 장벽을 해소하고, 남중국해의 행동준칙 협상 가속화를 촉구하는 등 지역 내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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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70주년 맞아 정상회담
‘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왼쪽)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왼쪽)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최상위 외교관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로 격상했다.

11일(현지시간)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전날 자카르타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양국 외교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진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국방·안보 분야를 비롯해 첨단 기술 산업과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어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베트남이 1986년 ‘도이머이’(쇄신) 정책을 발표한 뒤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의 중요한 지역 파트너임을 재확인한다”고 말했고, 또 럼 서기장도 베트남은 지역 내 주요 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양국 무역 장벽을 해소해 양자 무역 규모를 180억 달러(약 26조3천억원)까지 확대하고, 농·수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의 완전한 이행과 DOC 후속 조치로 추진됐으나 답보 상태인 남중국해 행동준칙(COC) 협상 가속화를 촉구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아세안을 대표하는 국가들로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지속해왔지만, 남중국해 어업권 등을 두고 이해관계가 엇갈리기도 해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조코 위도도 정부에서 불법 조업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2017년 인도네시아 리아우주(州) 나투나제도 인근 해역을 북나투나해로 명명한 뒤 불법 조업하는 어선들을 대거 나포했다. 이 중 절반가량이 베트남 선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9년 인도네시아 해군 경비정이 인도네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베트남 어선을 나포하려 하자 베트남 해안경비대가 베트남 해역에서 조업했다고 주장하며 인도네시아 해군 경비정을 들이받아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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