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외인타자 생존경쟁’ 키움 최종 결단 내렸다, 푸이그 웨이버 공시…알칸타라 영입해 외인투수 2인 체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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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국인타자 푸이그가 웨이버 공시됐다. 스포츠동아 DB

키움 외국인타자 푸이그가 웨이버 공시됐다. 스포츠동아 DB

키움 히어로즈가 투수 2명 체제로 외국인 진용을 재편한다.

키움 구단은 19일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며 “대체 선수로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33)와 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은 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을 활용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푸이그는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156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 출루율 0.285에 그친 데다 어깨 부상까지 겹쳐 결국 짐을 싸게 됐다. 또 다른 외국인타자 루벤 카디네스 역시 42경기에서 타율 0.224, ,4홈런, 23타점, 출루율 0.341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3월까진 타율 0.379, 3홈런, 16타점의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줬지만, 4월 이후 성적이 급전직하했다.

키움 구단관계자는 “팀이 최하위(10위)로 처진 현 상황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선발진 강화를 통한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를 거치며 4시즌 통산 101경기에 등판해 2완투 포함 46승24패, ERA 3.21을 기록한 선발 자원이다. 최고구속 153㎞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특히 이닝소화 능력과 경기운영 능력에 장점을 지녔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선 2020년 20승2패, ERA 2.54, 2023년 13승9패, ERA 2.67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에는 12경기에서 2승2패, ERA 4.76의 부진에 팔꿈치 부상까지 겹친 탓에 웨이버 공시됐다.최근에는 멕시칸리그 레오네스 데 유카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키움 구단관계자는 “케니 로젠버그와 알칸타라, 하영민에 조정 중인 김윤하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정현우가 합류하면 이전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발진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 선수단 모두 새로운 각오로 남은 시즌에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동료였던 푸이그와 작별하게 돼 아쉽다”며 “푸이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왼쪽 어깨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푸이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알칸타라는 25일 새벽 입국해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단과 상견례 후 가볍게 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26일부터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밟고, 등판 일정은 그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알칸타라. 스포츠동아 DB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알칸타라. 스포츠동아 DB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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