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이 계속 안타...이게 야구죠” 2이닝 5실점 강판된 SF 선발 힉스의 아쉬움 [현장인터뷰]

5 hours ago 2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짧은 등판을 소화한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던 힉스(28)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힉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팀도 그의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7-8로 졌다.

특히 2회가 아쉬웠다. 첫 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에게 3루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2점을 허용했다.

조던 힉스는 이날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조던 힉스는 이날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그는 “땅볼을 많이 유도했는데 타구가 수비 빈틈으로 빠져나갔다. 이상적인 결과는 아니었다. 땅볼 타구가 6~7개는 됐는데 그중 아웃은 한 개였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가끔 그러는 것이 야구”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힉스가 허용한 11개의 타구 중 타구 속도 95마일을 넘는 강한 타구가 절반이 넘는 6개였지만, 이중 각도까지 맞은 정타는 1회 케텔 마르테에게 허용한 홈런 한 개가 전부였다.

힉스는 홈런에 대해 “계획대로 잘 던진 공 같았는데 상대가 잘 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3회에도 좋은 공에 계속 안타를 내줬다고 밝힌 그는 “이상한 하루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싱커를 이용한 땅볼 유도가 주특기인 그는 “싱커를 이용해 땅볼을 유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자가 나갔을 때 병살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 오늘은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다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재차 아쉬움을 달랬다.

투구와 관련해 개선하고 싶은 점이 있는지를 묻자 “게임 플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스플리터는 굉장히 좋다. 강한 타구도 내주지 않고 있고 헛스윙도 유도했다. 옳은 구종을 옳은 타자에게 던지는 것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땅볼 타구를 유도했는데 이것이 빠져나간다면 무엇을 더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것이 야구”라며 생각을 전했다.

선발 힉스는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선발 힉스는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3회 무사 1, 3루에서 51구 만에 공을 감독에게 넘기고 내려온 그는 “당연히 내려가기 싫었다. 최대한 길게 던지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싶었다. 오늘 나는 그렇게 심하게 얻어맞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계속해서 나가서 싸우고 싶다. 3회에 이렇게 강판되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다. 내일 휴식일까지 해서 최대한 불펜을 쉬게 해주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결정은 아니지만, 나는 더 남아서 던지고 싶었다”며 마운드를 내려가기 싫었던 감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4년 44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불펜에서 선발로 역할을 전환한 힉스는 이번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맞이했지만,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은 51구 만에 강판되면서 로테이션 잔류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밥 멜빈 감독은 그의 로테이션 잔류 여부에 관한 질문에 “이제 막 경기가 끝났다. 지금 이 문제에 관해 얘기하기는 아주 어렵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듣는 각도에 따라 힉스의 선발 잔류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힉스는 “결국은 매 등판 나가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나쁜 등판은 얼른 잊어버리고 긍정적인 면에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땅볼 유도 비율이 높은 것은 긍저엊깅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땅볼 타구가 수비를 찾지 못한 것이니 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