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바다·하늘이 뒤섞인 몽환의 풍경…파운드리 서울서 아이오실존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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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땅·바다·하늘이 뒤섞인 몽환의 풍경…파운드리 서울서 아이오실존 개인전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 생태계로환상적이고 꿈 같은 세계 그려내회화·세라믹·설치로 무중력 표현 서울 용산구 파운드리 서울의 율리아 아이오실존의 개인전 ‘무중력’ 전시 전경. <파운드리 서울> 전시장 공중에 해파리 형상을 한 천 구조물이 둥둥 떠 있다. 그 주변에는 대지와 바다, 하늘의 경계가 허물어진 추상적 풍경화들이 걸려 있다. 작품 사이를 거닐다 보면 저절로 무중력 상태에서 유영하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율리아 아이오실존의 ‘The Places in Between’(2026) <파운드리 서울> 서울 용산구 파운드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율리아 아이오실존(34)의 개인전 ‘무중력’의 풍경이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 중인 최근 세계 정상급 갤러리인 빅토리아 미로에서 전시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파운드리 서울에서 여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율리아 아이오실존의 ‘Bathers’(2026) <파운드리 서울> 작가는 회화를 통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세계를 펼쳐낸다. 불상처럼 고요한 표정의 여성 주변으로 개구리와 연잎, 해파리, 달팽이 등이 얽혀 있다. 관조하는 모습의 여성은 화면 속을 떠다니는 듯하다. 물과 대지, 하늘은 경계 없이 뒤섞인다. 인간과 동식물이 서로 침투하며 형성하는 자유로운 형상은 회화에 움직임과 리듬을 부여한다.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이같은 도상에 대해 “어린 시절 알비노 개구리가 사는 연못 근처에 살았다”고 회상했다. 유년의 기억이 투영된 생명체들은 화면 안에서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끊임없이 변형하는 생태계를 이룬다. 율리아 아이오실존의 ‘The Story of Medusas and their Companion’(2026) <파운드리 서울> 환상적인 세계관의 이면에는 출산과 모성에 대한 사유도 담겼다. 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파란 달팽이 도상에는 작가가 몇 년 전 첫 아이를 낳은 뒤 느낀 감정이 녹아있다. 그는 “집을 몸에 지고 다니는 달팽이를 보면서, 엄마 자체가 아이의 세계이자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달팽이집의 나선형은 삶의 순환을 뜻하기도 한다. 서울 용산구 파운드리 서울의 율리아 아이오실존의 개인전 ‘무중력’ 전시 전경. <파운드리 서울>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회화 속 소재를 처음으로 화면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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