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데프콘이 배우 고(故) 김주혁의 ‘1박 2일’ 하차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6일 데프콘의 유튜브 채널 ‘데프콘TV’에는 ‘가을에는 게.. 나 게프콘이야! 서산에서 1박2일 | 그리고 여전히 보고 싶은 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데프콘은 김주혁 기일을 앞두고 충남 서산에 있는 묘소를 찾았다. 그는 “올해는 스케줄 때문에 제날짜에 참석 못 할 거 같아서 조금 일찍 왔다”며 “그래도 이 형은 다 이해를 해준다. 시간이 조금 흘렀기 때문에 무거운 분위기로 가는 게 아니라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간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김주혁은 2013년 ‘1박 2일’에 합류해 2015년 하차했다.
데프콘은 “이 형의 진짜 따뜻한 면을 느낀 적이 있다”면서 “‘1박 2일’을 1년 6개월쯤 했을 때 (김주혁 소속사) 대표가 전화가 왔다. ‘주혁이가 작품 때문에 하차해야할 것 같은데, 미안해서 못하겠다 길래 내가 먼저 전화했다’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래는 하차하는 동료를 안 잡는다. 다른 일정들이 있어서 길게 못 하겠다고 하면 충분히 다 이해하지 않나. 근데 뭔가 아쉬워서 ‘형, 2년 채우고 나가요’라고 했는데, 주혁이 형이 진짜 2년을 채우고 나갔다”라고 했다.
데프콘은 “그때 함께 했던 동료들과의 시간이 너무 좋아서 형도 연장한 거다. 이 형은 ‘진짜 형’이라는 생각이 들고, 참 고마웠다. 방송에서 한 적 없는 우리만 알고 있는 이야기다. 보고싶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고 김주혁은 지난 2017년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5세. 당시 김주혁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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