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LG 출발이 좋다, '타마레이' 맹활약 속 오픈매치 첫 승... KCC 2연패 [창원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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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칼 타마요. /사진=KBL 제공 LG 칼 타마요. /사진=KBL 제공
KCC 최준용. /사진=KBL 제공 KCC 최준용. /사진=KBL 제공

지난 시즌 KBL 우승팀 창원 LG 세이커스가 시범경기 첫 게임에서 승리를 거뒀다.

LG는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오픈 매치에서 76-67 승리를 거뒀다.

시범경기임에도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응원 속에 LG는 칼 타마요가 22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아셈 마레이는 15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CC는 최준용이 17득점 10리바운드로 공수 맹활약했고, 김훈은 10분 남짓 뛰고도 리바운드 7개를 따냈다.

LG는 양준석-유기상-정인덕-칼 타마요-아셈 마레이가 스타팅으로 나왔다. 조상현 LG 감독은 "대표팀에 다녀온 양준석이나 유기상, 타마요가 쉬지 못하고 복귀해서 걱정이 많다"며 "부상에 대한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KCC는 이호현-허웅-최준용-송교창-숀 롱이 베스트5로 출격했다. 전날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리바운드에서 밀려 패배한 걸 감안한 듯 이상민 KCC 감독은 "선수들에게 리바운드과 백코트, 기본적인 2가지부터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LG 아셈 마레이. /사진=KBL 제공 LG 아셈 마레이. /사진=KBL 제공

디펜딩 챔피언답게 LG는 1쿼터 초반부터 가벼운 출발을 보였다. 정인덕과 양준석의 3점포로 포문을 연 LG는 마레이가 골밑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찬스를 만들어냈다. 반면 KCC는 숀 롱이 잇단 파울로 흐름을 끊었고, LG는 이를 틈타 14-3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1쿼터 후반 이호현의 3점포로 추격을 시작한 KCC는 숀 롱이 페이스를 찾으면서 반격에 나섰다. 연속 덩크 성공으로 순식간에 쫓아갔고, 최준용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며 2점 차가 됐다. 위기에 빠진 LG는 장민국의 3점슛과 마이클 에릭의 골밑 득점 등으로 1쿼터를 22-14 리드로 마감했다.

2쿼터 들어 두 팀은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LG는 장기인 수비로 상대를 압박했고, 타마요가 포스트업을 활용한 득점을 펼쳤다. KCC는 속공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으나 좀처럼 빠른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래도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펼치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걸 막았다.

타마요가 2쿼터에만 8점을 넣은 LG는 KCC의 추격을 막아내면서 2쿼터 스코어를 13-12, 전반을 35-26으로 리드하며 막아냈다.


KCC 김훈(왼쪽). /사진=KBL 제공 KCC 김훈(왼쪽). /사진=KBL 제공

KCC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숀 롱과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타마요의 맹활약 속에 LG는 오히려 13점 차까지 도망갔다. 그러자 KCC는 최준용의 3점포를 시작으로 허웅과 숀 롱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김훈과 최진광 등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자 LG는 베테랑 배병준과 허일영이 3점포를 연달아 꽂으면서 넘겨줬던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여기에 마이클 에릭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막판 송교창의 골밑 득점이 나오며 3쿼터는 LG의 58-51 리드로 마무리됐다.


LG 허일영. /사진=KBL 제공 LG 허일영. /사진=KBL 제공

4쿼터에도 비슷한 흐름은 이어졌다. 양 팀은 골밑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격차는 크게 좁혀지거나 늘어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충돌도 있었다. 종료 7분 20여 초를 남기고 타마요가 리바운드를 하는 과정에서 KCC 나바로가 파울을 범했다. 그런데 김훈이 타마요의 허벅지를 치면서 두 선수가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재빨리 심판진과 선수들이 말리며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타마요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고, 김훈은 U파울을 받으며 앞선 테크니컬 파울과 합쳐 퇴장됐다.

이후 KCC는 허웅의 연속 득점 속에 격차를 좁혔고, 최준용의 3점포가 터지면서 64-69를 만들었다. 하지만 LG도 곧바로 허일영의 외곽포로 맞받아쳤다. KCC는 숀 롱이 5반칙 퇴장을 당하는 등 동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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