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 11월 디데이에서 사이오닉에이아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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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상을 수상한 사이오닉에이아이의 고석현 대표(왼쪽)

디캠프상을 수상한 사이오닉에이아이의 고석현 대표(왼쪽)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제로원이 28일 공동 주최한 ‘11월 디데이 X 현대차그룹’에서 사이오닉에이아이가 우승했다고 밝혔다.

디캠프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요 주제로 삼고 올해 9월에는 11개 그룹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대상 스타트업 피칭을 진행한 ‘9월 디데이 X 오픈이노베이션’ 개최했다. 10월에는 금융 및 투자 기관 16개 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보이는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10월 디데이 X 금융권 협력 투자’를 개최하는 등 스타트업과 대기업·중견기업의 협업 기회를 창출해왔다.

이런 취지로 디캠프는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과 손잡고 AI, 로보틱스, 배터리 등 현대차그룹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 모집했다. 총 6개 사가 15:1의 경쟁률을 뚫고 이번 디데이 무대에 올랐다.

출전 기업에는 선릉 디캠프 최장 1년 6개월 입주 기회, 후속 투자 검토, 자금조달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그룹 주관 지분투자 검토, 현대차그룹 협업 및 PoC 연계, 스타트업 유관 행사 쇼케이스 참여 등의 기회도 제공된다.

디캠프상을 수상한 사이오닉에이아이는 기업이 생성형 AI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스톰(Storm)’을 제공한다. 기업이 거대언어모델(LLM)을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자체 개발하려면 기술, 인력 등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사업 환경과 서비스에 따라 커스텀해 생성형 AI를 손쉽게 설계, 제어 및 고도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원한다.

제로원상을 수상한 오믈렛은 산업 현장의 운영을 최적화하는 인공지능 솔루션 ‘오아시스(OaaSIS)’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오아시스는 기존 생성형 AI와는 달리, 문제에 대해 더 나은 답을 스스로 추론하고 계산하여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축한다. 해당 기술로 신약 개발, 반도체 설계 등의 문제에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의사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옵스는 기존 산업 현장을 별도 설비 공사 없이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한다. 인력 중심의 기존 산업 현장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설비 교체 등 큰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리옵스의 로봇 솔루션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기존의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노동 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 3D 공간 인지 및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높은 정밀도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클라이언은 메탄에서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구체적으로 플라즈마로 메탄을 열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친환경 수소 대비 생산 단가가 약 80% 저렴하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배터리 도전재에 사용되는 고품질의 고체 탄소를 만들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 로템, 포스코 등과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인 엔클라이언은 2025년 하반기 수소 생산 시스템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이플로우는 고성능·고효율 차세대 모터를 개발·제조한다. 이플로우가 개발한 축방향 자속형(AFPM) 모터는 기존 모터 대비 무게와 크기를 60% 줄였다. 반면 무게 대비 출력 토크를 3배 이상 높였다. 최근 모터의 양산을 개시해 유럽의 배송용 카고바이크에 납품하고 있는 이플로우는 2027년까지 세계 모터 시장에서 10% 점유율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플리퍼코퍼레이션은 코딩 없이 앱 개발을 할 수 있는 서비스, ‘nachocode(나쵸코드)’를 운영한다. 웹사이트 주소만 있다면 자동으로 앱을 만들어주며, 웹 개발자가 웹에서 좀 더 고도화된 앱 기능을 개발할 수 있는 로우코드 환경도 제공한다. AI 활용에 대한 니즈가 커짐에 따라, AI 솔루션 기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디데이 심사위원으로는 현대오토에버,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현대차, 퓨처플레이, 스틱벤처스, 디캠프에서 참여했다.

디캠프는 매월 진행하던 디데이를 새로운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디캠프 배치 참여기업의 후속 투자 유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로 변한다. ‘디캠프 배치’는 분기별 스타트업을 선발하여 12개월간 디캠프의 육성 역량과 지원 인프라를 집약적으로 제공하는 재단의 새로운 핵심 프로그램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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