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하게 드라마 예능 볼 때가 아니지 않나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로 정국이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이 대폭 상승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는 지난 4일 10.6%(이하 전국 가구 기준), 5일 10.4%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6.6%와 비교하면 크게 뛴 수치다. 계엄 사태 전 평일 시청률 1위를 지키던 KBS1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를 2위로 따돌렸다.
‘뉴스데스크’는 11월 한달 간 평균 6%대 시청률을 보여왔다. 비상계엄 사태가 시작된 이후 지상파 방송 3사 중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와 달리 KBS 1TV ‘KBS 뉴스9’는 3일 6.5%, 4일 6.6%, 5일 6.9%로 6%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SBS ‘SBS 8 뉴스’ 역시 3일 3.7%, 4일 4.5%, 5일 4.2%로 큰 변동이 없다.
비상계엄 사태를 다른 시사 프로그램에도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6.3%의 시청률을 기록, 전 회차 1.4% 껑충 뛰었다. MBC는 평소 목요일 오후 10시 편성하던 집찾기 예능 ‘구해줘! 홈즈’를 결방하고 ‘PD수첩’을 긴급 편성, ‘서울의 밤, 비상계엄사태’를 다뤘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100분 토론’은 ‘45년 만의 계엄 ‘탄핵안’ 급물살’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해 전주 1% 보다 크게 상승한 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뉴스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것이 3일 밤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국은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께 긴급담화를 통해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종북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155분 만인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