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다가온 장마…전반기 마지막 최대 변수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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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장마가 전반기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대형 방수포가 깔린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뒤늦은 장마가 전반기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대형 방수포가 깔린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뒤늦은 장마가 전반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평소 6월이었으면 상륙했을 정체전선이 올해는 다소 뒤늦은 7월이 되어서야 한반도에 도착했다. 1일 남부 지방을 먼저 강타한 정체전선은 이후 점점 더 북상해 2일부터는 중부 지방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이다.

장마는 프로야구 순위 싸움의 매우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10개 구단 가운데 장마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은 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하다. 나머지 9개 구단은 모두 야외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천으로 인한 노게임, 콜드게임 등에 중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장마철 팀 운영에 가장 고민이 깊은 대목은 역시 마운드 운영이다. 이 시기 선발투수들은 우천 중단 등으로 인해 경기 도중 투구를 멈추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후 비가 그쳐 경기가 재개된다 해도 해당 투수가 다시 투구를 이어가긴 매우 어렵다. 이렇게 되면 코칭스태프는 상황에 따라 불펜진을 당초 계획보다 더 일찍, 또 많이 가동하게 된다.

많은 비가 아예 직접적으로 순위 싸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날 대전 지역엔 늦은 오후부터 소나기가 긴 시간 내렸다. 한화는 4회초까지 KT에 7-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우천으로 경기 자체가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두 팀의 이날 승부는 결국 취소됐다.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질 게 유력했던 KT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러나 중위권 경쟁에서 1승이 절실했던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올 시즌 전반기는 오는 9일 끝난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의 약 일주일간 최대한 승리를 쌓지 못하면 나중에는 내리는 비만 원망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중·상위권 싸움이 유독 촘촘하게 진행되는 올 시즌이기에 이 시기의 승리는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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