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아기에 불닭소스·소주 먹여 숨지게…“입맛 돌게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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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폭행 등 학대살해 혐의 부모 각각 무기징역-15년 구형 법원. 동아일보DB 두 살배기 아기에게 소주, 붉닭소스를 먹이는 등 수개월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부부가 결심공판에서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29일 대전지법 11형사부(부장판사 박우근) 심리로 진행된 30대 친부와 친모의 아동학대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등 혐의 재판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범행 기간과 정도, 피고인들이 말을 맞춰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 등에 비춰 친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친모에게는 징역 15년을 구형했다.이 부부는 두 돌된 딸이 2024년 12월 숨지기까지 약 3개월간 폭행 등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의 범행은 학대 흔적을 발견한 의료진의 신고로 드러났다. 사망 당시 아이의 머리와 몸에는 수많은 멍과 상처가 남아 있었다. 만성적인 영양 결핍으로 아이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6.9㎏에 불과했다. 두 돌 된 여아의 평균 몸무게는 12㎏ 안팎이다. 사망한 아이는 평균의 약 절반 밖에 안 된 셈이다.이날 공판에서 친부는 딸의 팔다리를 잡고 들어올려 허리 높이에서 떨어뜨리거나 뺨을 때리고 걷어차는 등 수개월간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며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 친모는 아이가 숨지기 전 불닭소스를 먹이고 두개골이 골절됐을 때 10㎜ 약병에 소주를 넣어 마시게 한 것에 대해 “평소 밥을 잘 먹지 않아 입맛을 돌게 하려고 소스를 먹인 것”이라며 “소주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먹였다”고 진술했다. 이 부부에게는 숨진 아이 외에도 세 자녀가 더 있다. 다만 다른 자녀들에겐 학대 정황이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모는 “(사망한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는데 남편이 원했다”며 “아이를 보면 제가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최후 변론에서 “용서를 구하고 싶다” “후회하고 있다” 등의 말을 남겼다. 재판부는 다음 달 22일 부부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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