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처지에 대해 끝없이 올라가도 언제나 같은 장소에 도달하는 ‘펜로즈 계단’이라고 비유했다.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끝난 것으로 본다”며 비속어를 동원에 온갖 거친 표현을쏟아냈다가 전쟁을 재개하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서고 다시 더욱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뚜렷하게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은 종전 MOU의 취약성을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공격을 문제 삼은 미국이 이란과 무력 공방을 벌이면서 양측이 폭력의 악순환에 빠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무력충돌을 제어할 시스템과 후속 협상을 이어갈 신뢰 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출된 MOU라 사실상 언제 붕괴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잃지 않으려 종전 MOU 중에도 유조선 공격을 이어가는 강수를 두고 있다.
이는 이란이 무국과의 협상을 통해 제재면제를 받아내고 재건자금을 확보하는 것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해 이득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 협상파와 강경파가 이견을 보이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이란의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로 몰고 있다. 트럼프에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종전 MOU 체결과 맞물려 진정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공방 속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확전을 감행할 경우 민심을 자극해 그렇지 않아도 현직 대통령에게 불리한 중간선거 판세를 더욱 뒤흔들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손을 떼고 싶어도 ‘괜한 전쟁을 벌여 호르무즈 해협을 유료화하고 이란의 영향력만 키워줬다’는 역풍 속에 미국의 패배를 확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부담스럽다. 무력공방을 봉합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한다고 해도 최종합의 도출은 더욱 쉽지 않으리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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