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5분경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에서 박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마이크를 잡은 것은 처음”이라며 “특별히 부산시장 선거에 깊은 애정을 갖고 왔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대표적인 친이계(친이명박계) 인사로 꼽힌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회 위원과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보 등을 지내며 이 전 대통령과 오래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세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은 박 후보와 함께 해운대 꼼장어 골목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상인들이 건넨 족발과 닭꼬치 등을 맛보기도 했다. 유세에 앞서 이 전 대통령과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5분경 해운대구 수영로교회를 찾아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이후 인근 돼지국밥집에서 식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 유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장길선 전남 구례군수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왔는데 지금이 어느 철이라고 ‘윤·이·박(윤석열·이명박·박근혜)’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윤석열 부활을 꿈꾸는 ‘윤 어게인’ 세력들이 설치고 있고,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박근혜가 돌아다니고 있다. 또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명박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을 하고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벌떡 일어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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