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원F&B의 ‘양반’ 브랜드가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 쌀과 물로만 지은 즉석밥 ‘양반 100밥’까지 출시하며 시장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양반김과 양반죽으로 유명한 양반은 1986년 탄생한 국내 최초의 한식 HMR 브랜드다. ‘한식 맛의 오리지널’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삼아 한식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한식의 즐거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맛과 편리함의 가치까지 제공하겠다는 철학이 담겼다.
양반김의 경우 일본, 태국, 미국 등 3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016년부터 할랄 식품 인증을 획득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로도 수출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11일 “양반 브랜드로 국탕찌개, 김치, 부침개류 등 다양한 한식 제품들을 선보여 왔다”며 “최근에는 즉석밥 ‘양반 100밥’을 출시하며 완벽한 한식 한 상 차림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양반 100밥은 쌀과 물로만 만들어 집에서 지은 밥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120℃ 이상의 고온과 압력에서 쌀을 익히는 ‘정통 가마솥 공법’으로 잡곡 특유의 거친 식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130g의 소용량으로 탄수화물 과다 섭취에 대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동원F&B는 양반 100밥 출시를 위해 새로운 설비를 도입했다. 해당 설비는 밥을 밀봉한 채로 익힐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갓 지은 밥의 향을 그대로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양반 100밥 7종은 ‘블렌디드 4종(현미밥, 흑미밥, 오미밥, 찰진밥)’과 ‘100% 3종’(발아현미밥, 현미밥, 통곡물밥)으로 구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블렌디드 4종은 잡곡과 멥쌀(흰쌀)이 적절한 비율로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며, 100% 3종에는 멥쌀 없이 오직 잡곡만 들어있어 잡곡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탄탄한 영양 설계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와 건강한 식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협약은 동원F&B의 한식 브랜드 양반 제품군의 영양과 맛, 품질을 강화하고,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측은 한식 가정간편식 특성에 맞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지식 교류를 통해 재료 구성, 제조 공법 등을 고도화하며 양반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제품의 원재료와 영양 성분에 대한 서울대 식품연구소 교수진의 자문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양반 제품 패키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균형 잡힌 소식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적은 용량으로도 곡물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