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침착맨. 스포츠동아DB
웹툰 작가 출신 인기 유튜버 침착맨(41·이병건)이 유튜브 다시보기 채널 유료화를 예고했다가 일부 누리꾼들의 반발에 부딪혀 방침을 철회했다.
침착맨은 최근 팬 커뮤니티 ‘침하하’ 등에 콘텐츠 다시보기 채널인 ‘침착맨 원본 박물관’의 부분 유료화 계획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해당 채널의 생방송 풀버전 다시보기 영상은 월 3000원을 내는 유료 구독자에게 선공개되며, 일주일 후에는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었다.
침착맨은 유료화를 추진한 배경에 대해 “다시보기 전용 채널이 없어 편집 영상과 원본 영상이 섞여 난잡해지고, 편집본 이전에 원본 내용이 소비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라이브 방송 특성상 잔실수가 많아 상시 공개가 부담스럽다”며 “본 채널의 콘텐츠 템포를 맞추기 위해 공개 시점을 조정하려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일부 영상만 제한하는 부분 유료화를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공지가 나간 뒤 구독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결국 돈벌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침착맨은 “모든 영상이 유료화되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으로 영향을 받는 건 일주일 기준 3~4개 영상뿐”이라며 해명했다.
그는 “본 채널의 지속성과 성장, 콘텐츠 정리를 위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침착맨은 유료화를 철회하고, 다시보기 콘텐츠는 기존처럼 생방송 일주일 뒤 무료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침착맨은 웹툰 ‘이말년’ 작가로 활동한 뒤 스트리머로 전향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현재 유튜브 본 채널 구독자는 282만 명에 달하며, 운영 중인 4개 채널 모두 실버버튼 또는 골드버튼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그는 2023년 개인 법인 ‘금병영’ 명의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건물을 약 53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수입과 자산 규모도 주목받았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