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어 다시 신호보내
“영국 합의는 시작일 뿐”
“본격적인 상승장 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 당장 나가서 주식을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발언은 영국과의 무역 협상 체결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영국은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늘리고, 미국은 연간 10만 대의 영국산 자동차에 대해 기존 25%에서 10%로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지난달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이후 첫 관련 협상 타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가오는 중국과의 관세 협상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은 오는 주말 스위스에서 열리며, 미국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중국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대표다.
미국 주식시장은 오름세로 화답했다. S&P500은 전장 대비 0.58%, 나스닥은 1.07% 상승했다. 장 막판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폭이 일부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지금이 매수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몇 시간 뒤 그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했고, 이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9.52%, 12.16% 폭등했다.
이번에도 그는 상승장을 예고했다. 영국과의 합의에 대해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