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네카르줄름이 종료 5초 전 극장 골로 괴핑겐 꺾고 3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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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르줄름(Sport-Union Neckarsulm)이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남부 더비에서 짜릿한 극장 골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네카르줄름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독일 네카르줄름의 Ballei-Sporthalle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괴핑겐(Frisch Auf Göppingen)을 29-28로 꺾었다.

이 승리로 네카르줄름은 시즌 4승 1패(승점 8점)로 리그 3위에 올랐으며, 괴핑겐은 2연패를 당하며 2승 1무 3패(승점 5점)로 7위에 머물렀다.

사진 2025/26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괴핑겐과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네카르줄름 선수들, 사진 출처=네카르줄름

사진 2025/26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괴핑겐과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네카르줄름 선수들, 사진 출처=네카르줄름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원정팀 괴핑겐이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네카르줄름이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괴핑겐은 약 10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그 사이 네카르줄름이 연속 6득점을 기록하며 12-6으로 앞서 나갔다.

네카르줄름 골키퍼 레나 이반초크(Lena Ivancok)는 전반 내내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괴핑겐은 주장 루이자 데 벨리스(Louisa de Bellis)가 27분경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전반은 네카르줄름이 19-11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 펼쳐졌다. 네카르줄름이 23-14까지 달아났을 때만 해도 승리가 확실해 보였지만, 괴핑겐 골키퍼 페트라 흐로기크(Petra Hlogyik)의 연이은 선방과 끈질긴 수비로 경기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무려 15분 동안 네카르줄름이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사이 괴핑겐은 맹추격에 나서며 50분에 시나 에만(Sina Ehmann)의 득점으로 23-22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레아 노이브란더(Lea Neubrander)가 경기 종료 4분 전 25-25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괴핑겐은 경기 종료 1분 전 하루노 사사키(Haruno Sasaki)의 득점으로 28-27 역전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네카르줄름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40초 전 파울리나 우시노비츠(Paulina Uscinowicz)가 7미터 드로로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 네카르줄름은 주장 무니아 스미츠(Munia Smits)가 종료 5초를 남기고 강력한 백코트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네카르줄름의 골키퍼 레나 이반초크는 분데스리가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너무 아슬아슬하게 만들었지만, 승리는 승리다. 전반을 잘 풀어갔고 후반 초반까지도 좋았다. 다만 중반 이후 경기 흐름이 끊기면서 어려워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네카르줄름의 토마스 차이츠(Thomas Zeitz) 감독은 “전반전은 만족스러웠지만, 23-14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승리를 지켰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충분히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겸손하게 계속 나아가겠다”고 총평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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