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사우 HV(Dessau-Roßlauer HV)가 재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024-25시즌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데사우는 지난 6월 29일(현지 시간) 독일 에센의 Sporthalle Am Hallo에서 열린 2부리그 29라운드 재경기에서 TUSEM 에센(TUSEM Essen)을 30-24로 제압했다.
이로써 데사우는 시즌 최종 성적 13승 5무 16패(승점 31)를 기록하며 17위에서 단숨에 10위로 도약, 극적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반면 TUSEM 에센은 승점 30점(13승 4무 17패)으로 16위에 머물렀고, 이에 따라 ASV 함-베스트팔렌(ASV Hamm-Westfalen)이 17위로 밀려나며, 최하위 HSG 콘스탄츠와 함께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이번 경기는 지난 4월 27일 열린 29라운드 경기에서 데사우가 28-27로 승리했던 경기의 재경기다. 당시 경기 종료 2분 전, 데사우 선수가 2분 퇴장을 당했음에도 타임아웃 직후 7명이 동시에 뛰는 규정 위반이 발생했고, 이에 TUSEM 에센이 공식 항의를 제기하면서 분데스리가 연방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재경기가 진행됐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000여 명의 관중이 몰려 경기에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전반전은 데사우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8-3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빈센트 뵐로우(Vincent Bülow)와 마르셀 노박(Marcel Nowak), 야니크 다네베르크(Yannick Danneberg)가 중심이 되어 경기를 이끌었다.
골키퍼 야닉 파츠발트(Janik Patzwaldt)는 10세이브를 기록하며 든든한 뒷문을 책임졌다.
TUSEM 에센은 주축 선수 9명이 결장한 가운데,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치른 어려운 경기였다. 펠릭스 괴틀러(Felix Göttler)는 U21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 직후 출전해 7골을 넣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팀 마스트(Tim Mast)는 좌측에서 5골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골키퍼 도미니크 플라우에(Dominik Plaue)와 데니스 빔프(Dennis Wipf)는 총 14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전에는 데사우가 흐름을 이어가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야니크 디네베르크는 강력한 백코트 슈팅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노박과 뵐로우도 고른 득점으로 지원했다.
에센은 경기 막판 다니로 주니치(Danilo Zunic), 미카 페테르센(Mika Petersen) 등 유소년 선수들이 프로 첫 득점을 기록하는 의미 있는 순간도 있었다.
다니엘 하세(Daniel Haase) 에센 감독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적 실수와 파울이 많았고, 경기 템포에서 밀렸다. 결과는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