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슬레틱스의 간판 선발 투수가 된 루이스 세베리노(31)는 이적시장 비화를 뒤늦게 공개했다.
세비리노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SNY’ 등 뉴욕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메츠에 남으려고 했다”며 지난 시즌 몸담았던 메츠와 재계약을 원했다고 밝혔다.
2024시즌 메츠에서 31경기 등판, 182이닝 던지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1로 선전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어슬레틱스와 3년 6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계약은 어슬레틱스 구단 역사상 최고 금액 계약으로 기록됐다.
세베리노는 “메츠에 이보다 더 적은 금액에 재계약을 하고싶다고 했다”며 메츠에 2년 4000만 달러를 요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메츠의 반응은 냉정했다. 그는 “에이전트가 말하기를 메츠는 프랭키 몬타스에게 준 금액(2년 3400만 달러) 이상은 줄 수 없다고 했다”며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메츠 구단의 계획에 없었다. 처음에는 충격받았지만, 결국은 비지니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만의 사정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달래야했다고 말했다.
협상은 틀어졌지만, 팀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다. “1년만 있었지만, 오랜 시간 있었던 거 같다”고 밝힌 그는 “옛 동료들을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 내게는 가족같은 존재다.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며 옛 동료들의 행운을 빌었다.
2017, 2018시즌 두 차례 올스타에 뽑힌 경험이 있는 세베리노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동안 175경기에서 65승 4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이번 시즌은 세 차례 등판에서 19이닝 11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4.74 기록하고 있다. 오는 14일 메츠와 시리즈 최종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