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 위치한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개최된다. CJ그룹은 이번 대회를 K-푸드와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로 삼고 있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 정규 시즌 대회로, 총 156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풀-필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과 함께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 2년간의 투어 시드, 해당 연도의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일찌감치 참가를 확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댈러스 지역에서 자란 셰플러는 평소에도 지역 출신 골프 전설 바이런 넬스에 대한 존경심을 자주 표현해왔다.
더 CJ컵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스 다이닝과 비비고 컨세션을 통해 한식을 알리는 데 앞장선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HOUSE OF CJ'를 운영해,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CJ그룹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코리아하우스'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해 국가대표 선수단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대한민국의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국가 홍보관'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그룹은 '비비고 컨세션'을 운영하며, 대회장을 찾은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비비고의 대표 제품인 만두를 비롯한 다양한 한식을 맛볼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모든 호스피탈리티에도 비비고 음식을 선보이면서 대회장을 방문하는 모든 팬들이 한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을 위한 '플레이어스 다이닝'도 진행된다. 지난해 우승자인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는 "플레이어스 다이닝은 정말 완벽했다"며 "집에서 먹는 집밥 같은 느낌이라 정말 맛있었다"고 극찬했다.
올해는 CJ의 또 다른 브랜드인 TLJ(뚜레쥬르)가 컨세션을 운영하며, 대회장을 찾은 골프 팬들에게 K-베이커리와 카페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플레이어스 다이닝에서는 조식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는 커피와 스무디를 제공해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더 CJ컵은 골프 대회인 동시에 K-푸드와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무대"라며 "처음 선보이는 'HOUSE OF CJ'를 통해 골프 경기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CJ그룹의 브릿지키즈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CJ그룹은 2017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골프 꿈나무들에게 PGA투어 대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꿈지기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브릿지키즈는 PGA투어 선수들이 멘토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고, 미니 게임과 ‘비비고’ 도시락을 함께하며 꿈나무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진다.
더 CJ컵은 지역 사회를 위한 기부 활동에도 앞장선다. 대회 기간 17번홀에서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1000달러가 적립되며, 이 금액은 ‘Momentous Institute’에 기부된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 바 있으며, 총 7만6000달러(약 1억2200만원)를 기부하며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졌다.
더 CJ컵의 특별한 트로피도 눈길을 끈다. 대회 트로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어 한글의 아름다움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트로피에는 디펜딩 챔피언뿐만 아니라 타이거 우즈,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